정부 "오미크론 확산 대비 '방역·의료체계 전환' 추진"

3차 백신접종 주력… 먹는치료제 투약도 확대

홍유식 기자 2022.01.27 19:10:21

보건당국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는 경우, 기존의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을 대비해 방역·의료체계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당국은 우선적으로 3차 접종률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12월 한 달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하여 3차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였고, 일반 국민들의 3차 접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먹는 치료제 도입 및 투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화이자사(社)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국내에 첫 도입해왔고, 14일부터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대응 등을 위해 치료제 투약 대상 연령을 1월 22일부터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치료제 공급 기관도 기존 재택치료자, 생활치료센터에서 노인요양시설 및 병원(감염병전담병원, 요양병원) 등으로 확대했다. 

또한 현장에서 의료진이 더욱 쉽게 처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충했고, 관련 학회(대한신장학회, 대한간학회 등) 의견을 참고해 투약 기준을 마련해 의료진에게 안내하는 등 신속하고 안전한 처방을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는 26일 18시 30분 기준 현재까지 총 408명의 확진자에게 투약됐다. 

그 외 중환자병상, 중등증병상 등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2021년 11월 1일 대비 2배 가량 확충하였고, 병상 운영 효율화 방안 추진 등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재정비하고 있다. 

총 1만 957개의 병상이 확충됐으며, 세부적으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이 1211개, 준-중환자 병상 2142개, 감염병전담병원 7604개가 추가 확충될 예정이다. 

중등도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현재 37.0%이다. 1만 4000개 이상의 여유 병상이 남아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재택치료 개선에도 나선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무증상·경증 환자의 급증에 대비해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있다.

19일부터 재택치료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던 오미크로 변이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재택치료 대상으로 포함했다. 

26일부터는 예방접종완료자에 한해 현재 10일간의 관리기간(7일 건강관리 + 3일 자가격리)을 7일간 건강관리로 단축한다. 

확진자의 치료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했고, 확진자를 접촉한 접촉자 격리도 미접종자는 7일로 단축하는 등 사회기능 유지를 위한 방역조치 조정도 시행했다.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 체계로의 전환도 추진된다.

현재 오미크론 우세 4개 지역(광주, 전남, 평택, 안성)은 26일부터 43개 호흡기 전담클리닉에서 새로운 코로나 진찰-검사-치료체계가 운영 중이다.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적용했던 검사·치료체계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그간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협의 하고 운영지침을 마련해 26일 의사협회, 시·도에 배포한 가운데 27일부터 새로운 검사·치료체계에 참여할 동네 병·의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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