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코 뉴로텍, 파킨슨병 증상완화 기술로 1천만달러 투자유치

전세계 수백만 명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최신 솔루션 제공 계획

김아름 기자 2021.11.25 15:50:05

파킨슨병은 내 인생에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그러나 그 수많은 것들 중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미소이다. 행복함에도 불구하고, 내 모습은 늘 화가 난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예전처럼 다시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는 한 파킨슨 환자의 말이다. 이러한 증상은 많은 파킨슨 환자들이 겪는 증상이자 가장 큰 고통이기도 하다. 그런데 파킨슨 환자들이 다시 미소를 짓고 걸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회사가 있다. 바로 영국의 샤코 뉴로텍(Charco Neurotech)이다.

샤코 뉴로텍은 영국 최대 딥테크(deep tech) VC중 하나인 Amadeus Capital Partners와 Parkwalk Advisors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1천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오늘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의 민트 벤처 파트너스(Mint Venture Partners), 일본 최대의 벤처 캐피탈인 UTEC(University of Tokyo Edge Capital Partners), 유럽 의료기기 벤처 Crista Gali Ventures가 함께 참여했다.

Pitchbook에 따르면, 샤코 뉴로텍의 이번 시드 라운드는 2021년 유럽 최대 규모, 헬스케어 기기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6번째로 가장 큰 규모이다.

샤코 뉴로텍은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대학(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스핀아웃된 스타트업으로, 임페리얼 칼리지 혁신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최초의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샤코 뉴로텍은 첫 번째 치료기기인 CUE1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경조절 치료를 제공한다. CUE1은 진동 자극을 통하여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이상 증상을 조절하는 혁신적인 웨어러블 장치로서 개별적 말초 신경 자극을 통해 보행중 서동(느려짐), 경직, 동결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이 혁신 기기의 기반이 되는 기술은 수 십년 간의 과학적 연구에 기초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획기적인 발견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학문적 주목을 받고 있다. 샤코 뉴로텍의 기기는 특수한 진동으로 감각 회로를 자극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증상 관리와 신체 조절 능력 향상을 돕는다.

샤코 뉴로텍은 CUE1기기와 함께 제공되는 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CUE1 앱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치료 순응도, 삶의 질 등의 생활 습관성 요소를 추적할 수 있다. CUE1 앱은 각 환자의 특성에 맞는 비외과적 증상완화 치료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문의가 환자의 증상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샤코 뉴로텍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Lucy Jung(한국명 정수민, 고려대학교 출신)은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디자인 전문가로 만성 질환 환자들의 삶의 개선에 대한 열정으로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공동 설립자인 Floyd Pierres는 내과 임상의이며, 영국의 캠브리지, 옥스포드 대학 출신의 과학자들이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Lucy Jung 대표는 "파킨슨의 증상은 떨림이나 운동 이상 차원의 문제를 넘어선다. 그리고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서서히 앗아가 버린다. 우리는 환자들에게 그들의 삶을 돌려주기 위해 CUE1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샤코 뉴로텍은 유럽 전역의 파킨슨병 단체를 대표하는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체를 대표하는 기관인 유럽 파킨슨병 협회(EPDA)와 함께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샤코 뉴로텍은 최근 GE Healthcare 및 Insightec과 함께 EPDA의 최신 기술 파트너가 됐으며, Roche, Medtronic, Abbvie, Boston Scientific을 포함한 광범위한 파트너 커뮤니티의 일부가 됐다.

이는 이미 영국 내에서만 6000명 이상의 환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CUE1의 출시가 임박한 것을 기점으로, 전 세계의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샤코 뉴로텍의 여정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이번 투자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한 민트 벤처파트너스의 송재훈 대표는 "샤코 뉴로텍의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 파킨슨 병의 운동 장애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으며, 기존에 있는 치료법들도 환자들에게 미치는 효과가 극히 제한적이다. 혁신적인 CUE1 기기가 파킨슨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명을 실현하는데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샤코 뉴로텍의 설립자 Lucy Jung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는 CUE1 제품의 첫 출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며, 견고한 제조 라인을 통해 일관된 고품질 기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CUE1이 전 세계 모든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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