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유발 핵심 사이토카인 억제 효과 커

"유파다시티닙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새 옵션"

홍유식 기자 2021.11.25 15:48:15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 AD)은 유전·환경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피부 깊은 곳에 있는 기저 염증이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재발성·습진성 병변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 할 뿐만 아니라 얼굴, 목 등 보이는 부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심하면 우울, 불안 등 심리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동안 아토피피부염은 치료가 쉽지 않아 명확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았으며, 전문적인 치료보다는 예방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어왔다. 생물학적제제가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전문 치료의 전기를 마련했으나, 여전히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는 남아있었다. 이에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자 경구제의 복약 편의성, 빠른 효과를 앞세운 야누스 키나제(janus kinase, 이하 JAK) 억제제의 등장에 의료진과 환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AK1 선택성 높아, 아토피피부염 유발 핵심 사이토카인 한번에 억제

JAK 억제제는 기존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쓰이는 생물학적제제와는 전혀 다른 기전을 지니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JAK1 경로를 통해 신호를 변환하는 여러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루킨-4, 인터루킨-13, 인터루킨-22, TSLP, 인터루킨-31, IFN-γ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JAK은 이러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신호를 전달하는 세포 내 효소이다. 

선택적, 가역적인 JAK 억제제인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아토피 피부염의 병리, 징후, 증상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들이 신호를 전달하는 JAK1 경로에만 선택적, 가역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의 병변과 가려움 등의 증상과 징후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JAK1에 대한 선택성이 JAK2, JAK3에 비해 50-100배 더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환자마다 징후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복잡하고 이질적인(heterogenous) 특성을 지닌 질환으로, 린버크는 기전적 특성상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다양한 핵심 사이토카인을 선택적으로 한번에 억제해 좀 더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북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토피피부염은 JAK1 경로를 통해 신호를 전달하는 여러 염증매개물질에 의해 유발되며, 린버크는 다른 JAK보다 JAK1에 더 높은 친화력과 선택성을 가진다”며 “JAk 억제제들은 각 염증매개물질 신호 경로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서로 다른 약동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각 JAK억제제들은 각 임상결과와 그 특성에 기반해 개별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린버크는 올해 10월 전신 요법 대상인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1일 1회 15mg을 경구로 복용하는 용법ᆞ용량으로 국소(연고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를 사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며, 개별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30mg을 1일 1회 투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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