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치료제·백신 상표출원 급증

코로나 포함 지정상품 전년 대비 107.7% 증가

이원식 기자 2021.10.05 15:01:33

코로나19와 관련된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상표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코로나 19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개발과 제품화가 본격화 되면서 ‘코로나’를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이 올해 8월 말 현재 전년 대비 10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정상품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지난 해에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진단 키트(시약 포함), 방역기에 대한 상표출원 위주에서 올해는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치료제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를 출원할 때는 해당 상표를 사용할 상품을 지정해 출원하는데 올해 들어 ‘코로나’관련 지정상품이 포함된 출원이 급증한 것이다. 상표나 지정상품의 출원 예시를 보더라도 COVID19 백신, COVID19 혈장치료제, 바이러스 백신, 전염병치료용 약제, 의료용 항체, 인체용약제 등 20개 상품이다.

특히 전체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중 치료제가 전년 대비 131.3%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상표출원에 따르면 지난 해 치료제 16건, 진단키트 6건, 방역기 2건 등 총 26건이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치료제 37건, 백신 13건, 진단키트 1건 등 총 54건이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 법인이 2020년 20건에서 2021년 27건으로 35% 증가한데 비해 외국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 늘어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외국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의약품 전체 출원 중에 감염병과 관련된 백신, 면역조절제, 항바이러스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를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출원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66.9% 증가했고 올해는 8월말 현재 지난해 출원 건을 이미 넘었다.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김광섭 심사관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었던 흑사병이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됐던 것처럼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들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성공해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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