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시청 시간 길면 비만 위험 ↑

먹방 시청 시간 길면 채소, 과일 섭취량 감소

이원식 기자 2021.06.15 16:05:53

먹방 시청 시간이 길면 과체중과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먹방을 즐겨 보는 사람은 10명 중 4명이 주 7시간 이상 시청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전남대 식품영양학부 정복미 교수팀이 20195월 먹방 시청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먹방 시청 시간이 식행동과 건강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먹방의 주당 시청 시간은 7시간 미만이 318(39.7%)으로 가장 많았다. 7시간 이상14시간 미만과 14시간 이상은 각각 241(30.1%)으로, 먹방 시청자 10명 중 4명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먹방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 2030대 젊은 층에서 주 14시간 이상 먹방을 시청하는 비율이 높았다.

평균 체중은 남녀 모두에서 주당 먹방 시청 시간 7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14시간 이상인 사람에서 더 무거웠다. 주당 먹방 시청 시간 7~14시간 미만과 14시간 이상인 남성은 평균 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척도)가 과체중 상태였다. 여성은 먹방 시청 시간이 14시간 미만인 여성의 평균 BMI는 정상 범위였으나 14시간 이상인 여성의 평균 BMI는 과체중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주당 먹방 시청 시간이 긴 사람은 탄수화물 식품과 육류에 대한 기호도가 높았으며, 먹방 시청 시간이 짧은 사람은 채소와 과일을 선호했다고 지적했다.

먹방 시청 시간은 아침 식사 빈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먹방을 주 14시간 이상 보는 사람에서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아침을 매일 하는 챙겨 먹는 비율은 먹방 시청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에서 가장 높았다.

먹방 시청 시간이 긴 사람은 배달 음식 주문과 야식이 더 잦았다. 한편 먹방은 먹는다는 뜻의 과 방송의 이 합쳐진 신조어다. 먹방은 음식을 주제로 하므로 먹방을 시청하는 사람의 음식 선택·섭취량 등에 영향을 미쳐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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