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심천사혈요법’ 치료 주의 당부

심천사혈요법연수원 4곳 고발, 24곳 행정지도 조치

노의근 기자 2007.05.07 14:06:52

보건복지부는 7일 무면허 의료인 박남희씨가 ‘심천사혈요법’이라는 사혈요법을 과대 광고하고 불법 의료강좌와 치료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복지부는 사혈요법이 침으로 정맥을 찔러 나쁜 피를 뽑아내 병을 치료하는 한의사의 고유한 의료행위인데,, 박씨는 일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른 사혈침을 사용해 즉시에 많은 양의 피를 뽑아내 피 부족에 의한 허혈 증상으로 탈진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씨는 자신의 호를 딴 ‘심천사혈요법’으로 ‘모든 병을 치료한다’고 과대 광고하면서 전국에 교습 연수원까지 열어 불법 의료강좌와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교육 수료자에게 돈을 받고 1, 2, 3급 자격증을 발급한 뒤 이들에게 교육생 20~30명이 참여하는 지방 연수원을 열도록 하는 등 피라미드식으로 허위 자격증을 양산하면서 고가의 의료기기 및 건강식품까지 팔고 있다고 한다.

현재 박씨가 직접 운영하는 중앙연수원은 충남 금산에 있고, 지방연수원은 전국적으로 127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복지부는 현재 심천사혈요법연수원 4곳을 고발하고 24곳은 행정지도 했으며, 박씨에 대해서는 강력한 주의를 촉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인이 아닌 강사가 피교육생에게 침으로 정맥을 찔러 나쁜 피를 뽑아낸 뒤 부항을 뜨는 경우 무면허의료행위로 처벌받게 된다”며 “무면허의료인에 의한 심천사혈요법은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불법의료행위이므로 이에 대해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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