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팩코리아 한국에서 철수

판매·마케팅 법인만 운영키로

김연주 기자 2007.03.29 10:16:50

스웨덴 회사가 지난 83년 투자해 설립한 음료팩 생산업체인 테트라팩코리아가 한국에서 공장을 철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가공, 두유, 음료 등 관련 업계는 싱가폴이나 중국 등에서 대체물량을 조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테트라팩 측은 “한국 생산법인인 테트라팩 여주 유한회사를 폐쇄하고, 판매·마케팅 법인인 테트라팩 코리아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글로벌 생산기지 재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일 뿐 노조와의 관련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테트라팩 측은 지난 9일 한국 생산 기지인 여주 공장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본지 9일자 인터넷신문 보도).

여주 공장은 연간 25억 개의 팩을 생산, 그 중 절반가량을 국내에 공급해 왔다.

이로 인해 테트라팩을 포장 용기로 사용하는 유가공, 두유, 음료 등 관련 업계는 싱가폴이나 중국 등에서 대체물량을 수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주 공장 폐쇄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응책을 적극 강구하지 못했다”면서 “업체별로 안전 재고량을 확보해 놓았지만 공장 철수가 확실한 만큼 싱가폴 등에서 수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트라팩코리아는 지난 2003년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가 1개월 여 만에 직장폐쇄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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