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건강식품 "보리가 뜬다"

음료·빵·국수 등 다양한 제품 인기몰이

김연주 기자 2007.03.28 10:17:48

잘 먹고 잘 사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보리가 다시 뜨고 있다. 보리는 식물이나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추운 겨울 알칼리성 토질에서 자란다는 점 때문에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보리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당뇨 질환 개선, 대장 기능 향상 및 뇌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각종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웰빙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보리가 왜 새삼 주목을 끌고 있는지 보리의 영양학적 가치를 중심으로 집중 조명해 본다.

보리의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면서 보리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보리음료를 필두로 국수, 빵 등 보리를 이용한 식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보리음료를 제외하고 보리를 이용한 가공산업은 현재 맥주?소주와 같은 양조용을 제외하면 극히 미미한 상태다.

빵이나 떡류에서는 제품 및 제조 회사에 따라 보리를 5~80% 혼합해 생산하고 있는데 보리가 갖고 있는 영양적 특성에 힘입어 기능성 식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소비량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보리를 이용한 면류 제품은 생면, 쫄면, 수제비, 칼국수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엿기름의 경우 식혜나 장류 등의 소비에 비례해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지난 95년 기준 식혜 시장이 2,500억 원 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비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리를 이용한 음료의 시장 규모는 참여업체 증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화가 독자 영역을 구축하고 있던 이 시장에 웅진식품이 지난 2000년 ‘하늘보리’로 시장에 가세했으며 최근 들어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서식품 등 음료?커피 전문 기업들도 시장에 진입하면서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198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보리 탄산음료인 ‘맥콜’을 선보였던 일화는 지난해 5월 대대적인 패키지 디자인 변경을 단행했다.

리뉴얼한 ‘맥콜’은 로고 배경을 보리 이미지로 처리해 단순함을 살렸고 젊은 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색감과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또한 초정리 광천수 문구 등 제품 특성을 대폭 반영, 장수 제품의 인지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일화의 맥콜이 보리 탄산음료라면 웅진식품,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서식품 등 나머지 업체들의 제품은 보리차 음료라고 할 수 있다.

웅진식품은 최근 ‘하늘보리’ 외에 현미, 옥수수 등의 원료를 추가해 구수하고 깔끔한 맛을 냈으며 롯데칠성, 해태음료는 보리가 든 혼합차인 ‘오늘의 차’, ‘차온’ 등을 각각 시장에 내놓았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6월 ‘동서 보리수’를

보리를 이용한 빵도 시중에 나왔다.

샤니는 최근 보리, 수수, 쌀, 찹쌀, 흑미, 대두, 해바라기씨 등 12가지 곡물이 들어 있는 ‘12곡 식빵’을 내놓고 제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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