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외식ㆍ배달음식 이물질 혼입 빈도 가장 높아

신체위해 발생 ‘치아손상’이 가장 빈번…유리조각도 혼입

강성기 기자 2017.02.13 16:46:43

이물질 혼입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식품은 외식‧배달음식(한식‧분식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품에 혼입된 이물질 중 벌레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식품 이물관련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식품이물관련 위해정보는 2013년 2297건, 2014년 1995건, 2015년 2583건, 2016년 2181건으로 연간 2000건 이상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치아손상 등 소비자 신체상 위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외식ㆍ배달음식’ 이물혼입 429건으로 가장 높아

지난해 접수된 식품이물 위해정보 2181건을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외식ㆍ배달음식(한식·분식 등)’이 429건으로 전체의 19.7%를 차지하면서 이물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고 ‘빵ㆍ떡ㆍ과자류’가 331건(15.2%), ‘음료ㆍ다류ㆍ커피’ 274건(12.6%), ‘특수용도식품(분유ㆍ이유식 등)’ 177건(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물발생 빈도가 높은 식품들은 구별이나 인지 능력이 부족한 영유아ㆍ어린이ㆍ청소년이 다수 섭취하고 있어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축산물 및 축산물가공품의 이물혼입 비율(4.4%)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행 ‘이물보고 대상 식품’에 포함되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됐다.

이물 종류 벌레(22.0%)가 가장 많아

지난해 접수된 2,181건을 혼입된 이물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벌레’가 480건(22.0%)으로 가장 많았고 ‘금속’ 159건(7.3%), ‘돌ㆍ모래’ 146건(6.7%), ‘머리카락ㆍ털ㆍ손톱 등’ 137건(6.3%), ‘플라스틱’ 105건(4.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소비자의 불쾌감ㆍ혐오감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머리카락ㆍ털ㆍ손톱 등’은 제조공정 중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벌레’는 유통ㆍ보관 중 발생한 작은 구멍인 핀홀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신체상 위해 ‘치아손상(54.7%)’이 가장 빈번

지난해 접수된 2181건 중 437건(20.0%)이 실제 소비자 신체상 위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위해 증상은 ‘치아손상’이 239건(54.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소화기 계통 장기손상 및 통증’ 48건(11.0%), ‘체내 위험 이물질’ 30건(6.9%), ‘기타 장기손상 및 통증’ 26건(5.9%) 등의 순이었다.

‘금속’, ‘돌ㆍ모래’, ‘플라스틱’, ‘유리조각’ 등으로 인한 ‘치아손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 이물 혼입 관련 위해사례가 매년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식품업계(협회)에는 이물 저감화 방안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축산물가공품의 이물보고 의무화 및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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