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실험 중 실패한 치매 치료약에서 손상된 치아를 재생시킬 수 있는 부작용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소식은 지난 9일(현지시간), 네이쳐(Nature) 온라인판에서 공개된 'Promotion of natural tooth repair by small molecule GSK3 antagonists'라는 논문을 통해 공개됐다.
英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개발 중이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Tideglusib 라는 물질은 뇌세포 재생을 기작으로 개발되었으나, 임상실험 결과 만족할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해당 물질이 치아 성장이라는 부작용을 보이는 것이 발견되어 치아 재생제로 연구 방향을 틀었다.
논문에 의하면 Tideglusib 물질을 치아신경(치수)가 노출된 쥐의 치아에 투여한 결과, 투여 부위에 다량의 수복 상아질이 형성되며 치아가 재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복 상아질은 우식의 진행에 저항돼 형성되는 상아질로, 치아가 자극을 받았을 경우 방어 기전으로 형성된다.
해당 물질이 상용화될 시, 신경치료 등을 위해 를 위해 깎아낸 충치 부분에 인공 충전재를 넣는 기존 치료법을 대신해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말감, 레진, 금 등의 소재를 이용하는 인공 충전재는 장기적으로 치아를 약하게 하고 새로운 감염을 유발해 새로운 충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인체 성분인 상아질 등으로 대체하는 MTA 등의 기법이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진은 "Tideglusib는 기존에 이미 진행된 실험 데이터 및 임상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치아 재생약 개발보다 연구비 및 실험 측면에서 비용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약품의 임상실험은 연내 실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