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 부르는 얼굴형 따로 있다?

관상성형만으로 인생 바뀔 것이라는 생각은 지양해야

김아름 기자 2016.01.05 10:22:03

2016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았따. 많은 사람들이 신년운세를 점쳐보기 위해 관상을 보곤 한다. 그렇다면 관상학에서 말하는 최고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재물의 기운을 타고난 관상은 얼굴 상·중·하 비율이 1:1:1로 균일하고 좌우가 대칭인 얼굴형을 말한다. 연예인 중에는 배우 김태희가 이에 속하며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최고의 관상으로 꼽힌 바 있다. 이런 얼굴형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美)의 기준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취업난, 경제불황 등을 탈피하기 위해 점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관상성형'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수술을 감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좋지 않은 일로 이름을 개명하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드림성형외과 김영준 원장은 "비대칭형 얼굴은 관상학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호감있는 인상이 아닐 뿐더러 부정교합이나 턱관절 장애를 수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의학적으로도 문제가 된다"며 "사람의 얼굴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특히 좌우가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면 교정을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약간의 비대칭은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한 쪽으로만 씹는 습관이라든지 턱을 괴거나 내밀고 있는 습관, 딱딱한 음식 섭취 등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비대칭이 심하다면 방치하기 보단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시술적 교정이 필요한 유형은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가운데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 △코의 중심선과 윗 치아의 가운데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 △양쪽 턱 선의 모양이 다른 경우, △입을 벌렸을 때 양쪽의 크기가 다른 경우 등이다. 이 같은 경우에는 양악수술을 통해 외형적 모습에 변화를 주고 부정교합이나 턱관절 장애 등의 증상도 호전시킬 수 있다.

김 원장은 "성형 자체가 운명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비대칭을 개선해 생활의 불편함을 없애고 자신감을 얻어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면서도 "관상을 맹신해 성형만으로 내 인생이 바뀔 거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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