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감염 환자 연평균 7% 증가

4세 이하 유아 100명 중 5명 감염

홍유식 기자 2015.05.25 15:21:07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환자가 지난 2009년 57만 명에서 2013년 75만 명으로 연평균 7.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헤르페스의 진료 환자수는 2009년 대비 2013년 1.31배 (1175명→1541명, 연평균 증가율 7%) 증가했다.

특히 0~4세 연령대에서 인구 10만명당 4795명(100명 중 약 5명)이 헤르페스 진료를 받았으며, 연령대별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질환자 중 가장 진료이용이 높은 연령군으로 나타났다.

헤르페스 진료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진료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약 10%이상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초기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잠복상태였다가 면역이 떨어지는 연령층에서 재발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3년도 전체환자수의 21%인 16만명이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 이며 성별 특성을 살펴보면, ‘9세 이하’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특히, 20대 연령층에서는 여성 헤르페스 진료환자가 남성의 비해 2.2배 더 많이 분포하였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질환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살펴보면, 헤르페스바이러스로 인한 소수포성 피부염 환자가 31만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상세불명의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환자 19만명,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치은(잇몸)구내염 및 인두편도염 환자 17만명으로 나타났다.

헤르페스 진료환자의 진료형태를 살펴보면, 입원진료 보다는 외래와 약국 이용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는 “초기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평생 동안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하는데, 평소에는 잠복상태로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문송미 교수에 따르면 헤르페스 재발의 주요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피곤함, 자외선이나 열, 추위 등에 노출됨, 성접촉, 월경, 발열, 면역저하, 스테로이드 투여, 레이저 수술, 외상, 신경 손상 등이 알려져 있다.

헤르페스는 전 세계 정상 성인의 약 60~95%에서 감염이 확인될 정도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중 하나다.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 1형과 2형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하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피부의 표피와 진피 부위에서 증식한 후 수포성 피부 질환 등에 감염돼 증상을 일으킨 뒤, 주변의 신경 세포 속으로 침투해 잠복 상태로 존재한다. 잠복 감염 시기에는 신경 세포 내에 바이러스가 살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다.

이후 열, 스트레스 등의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감각 신경을 타고 다른 점막 부위로 이동하여 그 부위에서 병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단순포진 감염은 피부 또는 점막의 붉은 기저부 위에 군집을 이루는 작은 물집을 보이며 그 자리에 소양감이나 작열감을 호소하는 급성 수포성 질환이다. 감염 부위, 면역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며, 재발성보다 원발성일 때 증상이 더 심하고 합병증이 많고 심하다.

증상은 입술 헤르페스, 성기 헤르페스, 헤르페스 손끝염 (herpetic whitlow), 헤르페스습진(eczema herpeticum)과 같은 점막, 피부 감염으로부터 태아와 신생아 단순 헤르페스 감염증, 중추와 말초신경계 감염, 면역저하 상태에서의 치명적 감염까지 다양하다.

1형 단순포진 감염증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감염 가장 흔한 증상은 구내염과 인후두염이다. 재발하는 경우에는 주로 입,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경구개(입천장의 단단한 앞쪽), 연구개(입천장의 연한 뒤쪽) 등에 발생한다.

2형 단순포진 감염증은 일종의 성병이며 외부성기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발열, 근육통, 피로감, 무력감, 경부 임파선 종대(비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제로는 알약, 정맥주사, 연고 형태의 항바이러스 제제가 있으며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1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