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 임상2상 돌입

올해 10월말까지 환자 등록 마치고 환자 모집 완료

샤페론이 개발중인 COVID-19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샤페론은 COVID-19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항염증 치료 신약인 누세핀(NuSepin)’의 임상2상 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임상 2상 시험은 올해 10월 말까지 환자 등록을 마치고 올해 내에 환자 모집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페론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서울대학병원에서 수행한 임상1상 시험 결과를 통해 올해 6월 누세핀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지난 8월에 유럽 식약처인 EMA로 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신속 승인 받았다. 이번 유럽 임상2상 시험은 COVID-19 감염 신규 환자가 일 평균 1000~1700명 정도 발생하는 루마니아 소재 4개 병원에서 COVID-19 감염에 의한 폐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샤페론은 한국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COVID-19 폐렴 치료 신약의 유럽 임상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기존 시장에서 시판돼 왔던 약물의 재활용이 아닌 신약으로써 COVID-19 폐렴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은 전세계적인 개발 추세로 봐도 매우 빠르다는 평가다.

누세핀은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함과 동시에 체내 염증조절 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하게 염증을 제어하는 신약이다. 누세핀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기전으로 염증복합체을 억제하는 신약으로서 전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염증복합체 억제제가 한정적인 사이토카인의 생성만을 억제하는 데 반해, 누세핀은 IL-1β, IL-18 뿐만 아니라 TNF-α, IL-6와 같이 COVID-19 폐렴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염증 인자를 광범위하게 차단한다. 동시에 스테로이드 제제가 보이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어 기존 치료제에 잘 호전 되지 않는 COVID-19 폐렴 환자의 오랜 기간 치료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 된다.

패혈증 치료제로서 10년간 누세핀을 개발해오던 샤페론은 패혈증과 COVID-19 폐렴의 병리기전이 동일함을 주목하고 적응증을 COVID-19 폐렴으로 확대했기에 경쟁사들보다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 COVID-19 폐렴 환자의 경우에는 비교적 폐의 병리에 한정돼 있어서 패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보다는 치료 효율이 더욱 우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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