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괴로운 ‘복압성 요실금’ 당일수술로 해결 가능

[의학칼럼/ 쏙 좁은 여자]

홍혜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올 여름은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아직 6월인데도 35도가 넘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도 힘든 요즘, 재채기를 하거나 살짝 뛰기만 해도 속옷이 젖는다면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 폐경 등을 겪으면서, 골반 근육이 이완되고 요도 괄약근의 근육 기능도 떨어진다. 이때 기침을 하거나 줄넘기를 할 때처럼 복부 압력이 높아질 경우 소변이 새어 나와 ‘복압성 요실금’을 진단받게 된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절박성, 혼합성으로 나눌 수 있고, 복압성 요실금 환자들의 30~40%는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한 혼합성 요실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사와의 정확한 상담과 검사가 필수적이다.

복압성 요실금은 TOT(경폐쇄공 테이프삽입술) 수술로 90%이상 완치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요실금 치료기기나 케겔 운동은 복압성 요실금의 악화를 막을 수는 있으나 유일한 완치 방법은 수술뿐이다.

요실금은 친구나 가족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여의사 산부인과를 찾곤 한다.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복압성 요실금 증상은 더 심해져 외부 활동이 어렵고 운동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살이 찌거나 우울증이 생기는 등 악순환을 겪게 된다.

TOT 수술은 2011년부터 의료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쉬워졌다. 복압성 요실금을 방치할 경우, 반복적인 습진으로 인해 외음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흔히 이쁜이수술이라 불리는 질 축소수술은 수술 부위가 다를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요실금을 해결해 줄 수 없으므로 TOT와 같은 확실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여성성형 전문 병원의 경우, 요실금 수술 외에도 평소 고민이었던 질 이완 해결을 위한 질 축소수술, 소음순수술이나 대음순수술 등 외음부 수술도 함께 진행 가능하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수술 전문 병원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후 관리나 부작용에 대한 대처는 확실한지에 대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도움말-홍혜리 리에스여성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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