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진단기기 글로벌 진출 박차

[창간 54주년 기획2/ 보건산업 新성장동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망

코로나19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K-바이오헬스 수출 증가세 유지

소비행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311일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에도 확산세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경간 이동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소비의 위축 등으로 제품의 생산과 경제활동 등이 제한되면서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보건산업 수출액은 43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의약품 167000만달러, 의료기기 94000만달러, 화장품 17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0%, 4.4%, 16.3%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급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산업과 신 수출성장동력 산업 대비 경제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유원 연구원 등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며 “2분기 역시 필수의약품의 소비 지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출 확대, 국내 진단기기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 수출 증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품 수출 18.5% 증가61억불 달성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EMA와 미FDA에 대부분 최초 판매 승인된 제품으로 독일, 터키, 미국, 벨기에, 헝가리, 일본 등이 주요 수출국이다. 특히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서 높은 수요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럽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 시장점유율은 각각 59%, 39%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으며, 허쥬마 역시 유럽에서 18%, 일본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적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실질적 처방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오리지널 제품을 대체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향후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제약산업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및 미국시장 신규제품 출시와 처방 확대 등 시장 선점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 대비 경쟁 우위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020년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6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단용 시약 수출 지속 전망

2020년 의료기기 산업의 주요 이슈는 크게 한국제안 유전자증폭검사기법국제표준안 승인과 보건복지부의 진단키트 수출 허가 임상유효성평가 지원과 체외진단기기 제조·수출기업 정보 제공 등을 들 수 있다.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 기술위원회는 우리나라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을 지난 329일 국제표준안(DIS)으로 승인했다.

국제표준 제정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 회원국 전체의 승인 절차만 남았으며, 연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전망이다.

이 검사기법은 다양한 감염병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핵산증폭방식 체외진단검사에 대한 전체 절차와 방법을 정의한 것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에 사용하고 있는 진단키트에 적용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법(Real 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등 다양한 핵산증폭 방식의 검사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진단도구(키트) 수출지원 방안으로 코로나 검체를 활용한 임상 유효성 평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검체 보유 의료기관과 진단 기업 간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임상의료기관을 개별적으로 섭외하고 있어 진단키트 유효성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정부 차원의 체계적 매칭을 통해 보다 수월한 제품 성능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https://www.khidi.or.kr/device)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체외진단기기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 외에도 헬스케어시장에서 신속 진단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진단검사기기들의 성장이 예상되고 진단기술과 제품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진단용시약의 수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그 효과로 2020년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수출 전년대비 11.9% 증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온라인몰 중심의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악재 속 국내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세계 불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유통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2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34.3% 성장, 오프라인은 전년 동월대비 7.5% 하락했다. 그 중 화장품 온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37.5%로 주요 소비재(식품 등)들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무리한 점포확대 기조보다는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서 유통 채널 다각화와 함께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선전했다.

화장품 산업에서는 변화하는 소비행태에 대한 대안으로 ‘D2C(소비자직접판매, Direct to Consumer)’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있다. D2C채널은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함으로서 제조사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물리적 부담 경감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매장의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서비스등이 D2C채널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화장품산업은 중화권·신 남방 중심 지원에서 주요 권역별 화장품 수출국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화장품산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신흥국 중심으로의 진출 지원 강화로 화장품 수출시장의 수출국 다변화와 K-뷰티 홍보관, 박람회 신설을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산업은 온라인·모바일 대중화에 따른 유통채널 확대로 내수 뿐 아니라 수출 활성화에 힘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중국·홍콩 등 중화권 이외에도 잠재력 있는 신 시장으로의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수출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며, 중소 화장품 해외 진출 지원 정책 등의 성과로 2020년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7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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