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로 ‘요실금 수술’ 어떨까

[의학칼럼/ 쏙 좁은 여자]

정창원 원장(산부인과전문의)

어버이날이 다가오면서 부모님 선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하다. 매년 더 늙어가는 부모님들을 지켜보는 자식들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어버이날 선물은 거의 대부분 건강 관련한 것이 많다.

과거 어떤 회사의 치아 임플란트 광고를 보면서 감동받은 적이 있다. 어릴 때 치아 관리를 해 주셨던 부모님들의 치아를, 이제는 자식들이 챙겨주자는 내용이었다. 요실금도 같은 경우라고 얘기할 수 있다. 과거 우리가 소변을 가리지 못해서 부모님이 챙겨주셨다면, 이제는 자식들이 부모님의 요실금을 신경 써야 한다.

나이가 들면 다른 몸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소변보는 기능도 노화되면서 여러 문제가 나타난다. 특히 어머님들의 요실금이 대표적인 경우다.

어머님들은 요실금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증상이라며 그냥 지나칠 수도 있고, 요실금 팬티를 입으며 증세를 숨길 수도 있다. 더군다나 운동을 많이 하지 않거나, 기침을 하지 않는다면 요실금이 실제 있어도 자각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요실금 팬티는 계속 입을 경우 Y존에 자극을 줘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요실금 팬티는 적극적인 치료가 아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준다.

복압성 요실금이 생겼다는 것은 이처럼 생활의 불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궁을 포함한 골반장기탈출증 등의 질환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요실금은 자식을 분만하느라 생긴 직접적인 후유증이기도 하다.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요실금 수술은 매우 간단하다. 의료보험도 적용되기 때문에 불편하게 소변을 참고 지낼 이유가 없다. 다만 고령인 경우 질점막이 위축돼 있어 상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수술과 함께 질레이저를 동시 시술함으로써 부작용을 낮추고 성교통이나 위축성질염 등의 다른 문제들까지 치료할 수 있다. 수술 전문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이번 어버이날 선물로 어머님의 요실금을 해결해 드리면 어떨까.

/ 도움말-정창원 리에스여성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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