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 내고향 닥터 “통증 무조건 참으면 안돼”

사연의 주인공 보며 "심각한 관절염 많아 안타까워해"

2일 저녁 KBS1 6시 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에서는 ‘굳세어라! 울 엄마’ 2부가 방송된다. 지난 1부에서는 내고향 닥터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왕진도우미 최승돈 아나운서와 함께 주인공을 만나러 세종시를 찾았다.

사연의 주인공은 65세의 김은순 씨로 양쪽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힘겨운 일상이 소개됐다. 평지를 걷는 것도 어려워 보이는 불편한 걸음의 은순씨는 20년 넘게 식당일과 밭일을 하다가 현재 건물 청소를 6년째 하고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다리가O자로 휘어 걸음걸이가 불안하고, 무릎 전체에 파스를 붙이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아픈 남편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릎의 통증을 참으며 새벽이면 어김없이 첫차에 오른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심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참고 견디며 일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삶의 무게를 생각하니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릿하다”며, “연골이 다 없어진 것은 물론 무릎 관절뼈까지 손상되어 상당히 진행된 말기 퇴행성 관절염이라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면을 싸고 있는 관절 연골이 얇아지면서 점차 관절이 파괴되는 병이다. 걸을 때마다 고통스러운데도 무조건 통증을 참고 견디면서 수술을 늦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무릎의 모든 연골이 소실돼서 통증과 변형이 현저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걷는 활동이 힘들어져 활동량이 줄어 다른 만성질환이 동반될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 또 한쪽 무릎이 아프면 반대쪽 무릎에 힘을 주면서 걷다가 반대쪽까지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인공 은순씨처럼 관절염 환자들은 파스부터 붙이고 보는데, 파스는 일시적인 진통효과를 낼 뿐 파스만 믿다가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관절염 통증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간헐적인 통증이라도 알아차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적절한 치료만 한다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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