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어 먹는 요거트’의 원조로 자리매김

[2020 보건산업 대표브랜드] 서울우유협동조합 '비요뜨'

다양한 제품군으로 라인업 확대… 영양간식 식사 대용식으로 인기

바쁜 일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1인 가구 등이 늘어나면서 풍부한 단백질과 포만감을 제공하는 요거트가 간식을 넘어 식사 대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꺾어 먹는 요거트라는 신 시장을 개척하며 비요뜨를 시장에 선보인 이후, 초코링, 쿠키앤크림, !그래놀라 등 다양한 맛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비요뜨는 네모난 용기 한쪽에 서울우유 1등급A 원유로 만든 부드러운 플레인 요거트를 담고, 나머지 한쪽에는 맛있는 토핑을 담아 용기를 한쪽으로 꺾어 두 가지를 섞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기호에 따라 원하는 맛과 양의 토핑을 섞어 먹을 수 있어 영양 간식이나 식사 대용식으로 안성맞춤이다.

꺾어 먹는 요거트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고수하고 있는 비요뜨지만 처음부터 신제품 개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요거트에 곡물류 토핑을 섞어 먹었을 때 1차적으로 맛이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해결이 첫번째 과제였다.

서울우유 유제품 연구소에서 1년이라는 긴 시간과 공을 들여 맛 부분을 해결한 이후, 그것이 맛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두번째 관건이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비요뜨를 시장에 선보이며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스타 전지현을 기용해 CF 광고도 찍었다.

비요뜨의 첫번째 광고 '내 여자친구' 편에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라고 말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면 전지현이 등장해 허리를 꺾어 림보를 하고, 팔씨름으로 손목도 꺾으며 마침내 조용한 강의실에서 떠먹는 요거트 제품 '비요뜨'를 꺾어 먹는 것으로 표현한다. 네모난 통 안에 요거트와 시리얼이 따로 담겨 있어 통 가운데를 뚝 꺾어야 섞어 먹을 수 있다는 제품의 특징을 잘 부각시키며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꺾어 먹는 요~!’이라는 광고 카피로 CF가 매스컴을 타자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며칠 만에 설비 최대 생산량에 도달해 광고를 중단해야 할 정도였다. 이후 설비투자와 제품개발에 매진한 결과, 201811월에는 쿠키앤크림', '후루트링' 등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특히 201912월에는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와 협업해 !그래놀라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요거트 시장에서 발빠르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쌀과 슈퍼푸드인 귀리, 호밀 등을 그대로 가공해 만든 그래놀라와 부드러운 플레인 요거트가 만나 영양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제격이다.

그동안 여러 경쟁업체들이 비요뜨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현재 빙그레가 2018'요플레 토핑'을 시장에 선보이며 시장 내 2위 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요뜨를 따라잡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 수의 급격한 증가와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된 것 역시 매출을 올리는데 한 몫 했다. 꾸준한 마케팅 활동과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로 비요뜨는 HMR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현재의 기세라면 출시 16년만인 올해 상반기에 5억개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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