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회장 선거 4월10일…후보 3인 공약은?

기호 1번 정영호, 기호 2번 정영진, 기호 3번 김갑식 출마

병원계가 오는 4월 10일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다. 대학병원계와 중소병원계 교차 출마 규정에 따라 제40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중소병원계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제40대 회장 후보는 1번 정영호 중소병원협회장(전북의대 83년 졸업), 2번 정영진 경기도병원회장(전북의대 83년 졸업), 3번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가톨릭의대 78년 졸업)으로 3파전으로 치러진다.

◇기호 1번 정영호 "의료전달체계 개선 반드시 이뤄내"

1958년생으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정영호 회장은 현재 인천 소재 한림병원을 운영하며, 현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및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정영호 후보는 약 20년 동안 쌓아온 보험, 정책분야의 실무경험과 시민사회, 정관계의 인맥 및 개인적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병원협회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정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병원계의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고, 의료인력 수급난 해소와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병원협회에서 추진해 왔고 일부 이뤄지고 있는 병원 경영 안정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병원 요양급여비 조기지급, 선별진료소 실비보상 △마스크공적공급처 병원협회 지정 △중소병원의료인력 대구경북 파견 △급여비 전년 동월기준 선지급 △4000억원 규모의 정부장기저리융자 조기시행 △신용보증기금 융자 △메디칼론 상환확대 △기존대출금 원리금상환유예 △안심병원실비보상 및 지원 △병원계 직간접손실지원 등의 조치다.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될 의료공급체계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그는 "원격의료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감염병에 대한 의료인프라의 확충이 우선과제가 될 것"이라며 "필연적으로 의료공급체계의 변화와 개선이라는 주제가 가장 화두가 될 것이며, 의료인력의 효율적인 운용과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대비한 의료의 공공성 강화로 귀결되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의료인력 정책과 의료전달체계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유지할 방법이 없다"며 "현 시점이 병협과 보건의료계 모든 당사자들이 인구절벽시대에 적합한 보건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왔다"고 전했다.

◇기호 2번 정영진 "정부 보건의료정책 병협이 주도할 것"

1959년생으로 전북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한 정영진 후보는 경기도 용인 소재 강남병원 원장으로,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병원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정영진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경기도병원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각 병원장과 정보교류 및 정책 입안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동안 논의됐던 많은 정책들을 병원협회에 전달해 경기도병원회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

정 후보는 "이제 의료의 중심은 병협이 돼야 하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도 병협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병원장들의 성원과 도움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현 병원들이 의사와 간호사 인력난, 경영 악화의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한 병원들의 보상과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는 "'의료정책을 잘하면 의료수가는 자동적으로 따라온다'는 일념으로 병원들이 경영을 충분히 잘할 수 있도록 의료정책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중소병원장으로서 생산성과 효율성 그리고 필요하다면 대정부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협회 회무에 앞장서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전국시도병원협의회 회장직을 통해 전국 시도도 병원 각 병원장과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의료현실의 모순과 한계점 그리고 상이한 이해집단 간 입장 차이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병원협회 업무의 연속성을 담보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협회 임원진 및 전국회원병원장님들과 의료현안을 논의하고 올바른 병원경영 개선환경 조성에 끝까지 함께 하고자 한다"며 "직원들의 자기 효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대한 자긍심과 핵심역량을 높힐 수 있도록 제반 업무환경 개선 등을 세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김갑식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강한 병협 만들것"

1952년생으로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김갑식 후보는 현재 서울 동신병원 이사장/병원장으로, 서울특별시병원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갑식 후보는 △지역·직역 균형발전 정책으로 강한 병협 △회원병원의 경영안정화에 앞장서는 병협 △보건의료발전을 선도하는 병협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회원병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 후보는 "정부의 무리한 보장성 강화 정책과 각종 규제, 통제 일변 정책으로 병원들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저수가 정책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인한 간호인력난, 부실한 의료전달체계로 인해 회원병원들의 혼란과 고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병협, 국회-병협 간 협의체 기능을 대폭 강화해 수가 정상화, 의료인력 안정화,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적정 수련환경 조성 등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 보건의료정책이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쳐 제도화될 수 있도록 각 전문위원회 기능 보강, 전담 테스크포스팀의 확대, 정책 검증 및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병원경영연구원 기능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대한의학회 등 유관단체와의 협력 증진 등 현안 공조체제를 강화해 상호 윈윈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및 직능단체 운영 활성화를 위해 중앙회 차원에서 시도병원회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책을 강화하고, 강한 병협 건설을 위해 소관 부서별 전문성 향상 및 재정안정화를 약속했다. 전국 시도병원회와 직능단체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사무국 전문성 강화 및 재정안정화 도모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러한 공약 실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 병원 간 화합과 결속이 중요하다. 기회가 주어지면 전 임직원은 물론 산하 지역 및 직능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서부터 지혜를 모아가자"며 "병원계를 위해 활동해온 오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강한 병협을 만드는데 모든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병원협회는 지난 제2차 정기이사회를 통해 제61차 정기총회에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것을 지양하고, 위임장 제출로 참석자를 최소화시켜 개최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축소된 정기총회에서는 총 39명의 임원선출위원회 선출위원들이 회장선거를 진행한다. 공개된 임원선출위원회는 지역별 19명, 직능별 20명 총 3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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