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무역수지 적자 어쩌나…연평균 2.3%씩 늘어

KREI ‘농업전망 2020’ 대회…공익직불제로 올해 농가소득 4500만원

올해 우리나라 농업생산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504380억원에 이르고 농가소득은 약 4500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곡물·수입과일의 수입 증가와 FTA로 인한 교역량 증가로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2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농업전망 2020’ 대회에서는 올해 농업·농가경제 전망과 포용·혁신을 위한 농정 전환에 대한 주제 발표들이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산업별 현안과 이슈 전망에 따르면, 올해 농가소득은 개편된 공익직불제 도입에 따라 이전소득이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44만원으로 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농가소득은 4500만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올해 농업교역조건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조금 나빠질 것이란 예상이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임차료 상승으로 농업구입비용이 전년보다 1.2% 상승하고 채소와 과실 가격 상승으로 농가판매가격은 전년보다 0.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감소하지만,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역시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소비행태의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육류와 수입과일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로 중장기 수입과일과 육류 소비는 연평균 1.5% 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는 각각 0.9%, 0.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2019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공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수확기 평균가격보다 2.1% 상승한 194000(80kg 기준) 내외로 계절별로 차이가 발생할 전망이다.

콩의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17.8% 늘어났으나 정부수매량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은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 가격은 지난해 봄감자와 고랭지감자의 저장물량이 많아 상반기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 분야에서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의 증가로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5% 하락한 17100원으로 예상된다.

돼지의 경우 사육 마릿수는 ASF 발생에 따른 모돈 사육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1130만 마리로 전망된다.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8% 상승한 3800~4100원(kg)으로 전망된다.

배추와 무는 태풍으로 인한 초기 생육 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적지만 평년 대비 2% 많은 31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파는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적은 112만톤으로 전망된다.

농식품 무역수지는 계속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2.2% 증가하지만 수입액이 4.9% 증가해 무역수지적자는 전년보다 5.8% 늘어난 223억달러로 전망된다. ASF 영향으로 축산물 수입량은 감소하지만 곡물·채소·수입과일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이미 체결된 FTA의 누적효과로 교역량이 계속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무역수지 적자는 연평균 2.3%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19/20년 세계 주요 곡물 수급은 전년 대비 조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0/21년 세계 곡물 가격은 교역량 증가로 2019/20년과 비교해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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