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톨리눔 中서 잇단 론칭… 실적부진 털고 '날개'

메디톡스·휴젤 정식 시판허가 받을 듯… 중국시장 연평균 12.7% 고성장 기대

메디톡스, 휴젤 등 국내 보톨리눔 톡신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중국에서 정식으로 시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 블랙마켓 시장의 비중이 높았던 국내 보톨리눔 톡신 제품들의 비중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정식 시판 승인을 받을 경우 고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2020년 전망:제약 바이오’ 보고서를 통해 보톨리눔 톡신 기업들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휴젤로 대표되는 톡신 회사들은 중국 따이공시장(블랙마켓)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17년 기준 메디톡스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181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87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7월부터 관세청의 보톨릭눔 톡신 통관 데이터가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중국 따이공 규제로 인해 톡신 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다.

실제로 2018년 3분기부터 휴젤의 실적은 크게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메디톡스도 2018년 4분기부터 톡신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감소, 우려는 현실이 됐다.

중국의 따이공 시장 즉 블랙마켓은 국내에서 수출품목허가를 받은 제품들이 중국 내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시술하는 병원이 아닌 미용실, 살롱과 같은 비의료기관으로 유통되는 불법 시장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될 때는 관세청에서 인식이 되지만, 중국의 오파상이 수입해 간 톡신은 중국 내에서 불법적인 경로로 유통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사라질 시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2020년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고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는 국내 톡신 기업들의 제품들이 중국에서 정식으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2018년 2월 중국 CFDA에 뉴로녹스의 신청서를 제출한 메디톡스는 2019년 9월 현재 심사가 완료된 상황으로 연내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며 올해 4월 중국에 보툴렉스의 신청서를 제출한 휴젤은 2020년 1분기 시판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중국의 따이공 시장에만 의존적이었던 국내 보툴리눔 톡신 회사들이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12.7%로 고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에 2020년부터 정식으로 제품을 론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툴리눔 톡신 회사들도 지난 2년간의 실적부진을 털어내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고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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