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 연내 코스닥 상장…전자약 분야 세계 1위 목표

글로벌 시장 겨냥한 가정용 TMS, 비만치료용 TMS 등 원천기술 다양하게 활용 중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뇌질환 분야에서 16년 업력을 갖추며 재활치료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온 리메드(대표 이근용)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전자약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알렸다.

리메드 이근용 대표는 20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이전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2003년에 설립된 리메드는 연구 및 생산시설을 보유한 재활공학 전문업체로, 세계 최고 수준의 비침습적 신경자극치료 기술과 관련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난치성 뇌질환치료분야부터 만성통증치료 분야 , 에스테틱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근용 대표는 "전자약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장치로 약물 처방의 대체재 및 보완재로서 주목 받고 있다"며 "기존 해외에서는 치료약들과 달리 흡수 과정이 없어 화학적 부작용 발생의 원천 차단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은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매출 111억6300만원…희망공모밴드는 1만4500~1만 6500원

이런 결과 리메드의 지난해 실적 매출액은 80억400만원, 영업손실 8억3600만원, 당기순손실 73억8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111억6300만원, 영업이익 21억15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98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 뿐 아니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해외 대형 바이어들과 협업 계약 체결 등으로 향후 지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성장했던 리메드는 올해 코스닥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60만주, 주당 공무 희망밴드는 1만4500원~1만6500원이며, 밴드 기준 공모금액 규모는 87억원~99억원이다. 이번달 19~20일 수요예측으르 거쳐 25~26일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번 공모 금액은 총 87억 원~99억 원이다. 공모 자금은 △치매 및 뇌졸중 관련 임상시험 △생산라인 시설 투자 △조인트벤처(JV) 설립 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비침습적 뇌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난치성 뇌질환 분야부터 에스테틱까지 사업 확대

리메드는 약물치료가 잘 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약물 부작용 등 치료의 한계로 약물치료 이외의 신경조절기술 기반의 치료기기에 집중했다. 사업 영역을 보면 뇌재활, 만성통증치료, 에스테틱 등으로 총 3분야가 있다.

우선 우울증, 뇌졸증, 치매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를 위한 '경두개 자기 자극기(TMS)'다. TMS는 리메드가 설립 초기부터 연구를 지속해온 분야로 공학 기술발전과 더불어 16년 동안 진행된 회사의 연구 개발로 현재는 다양한 뇌질환에 활용하고 있다.

TMS는 전자기 코일에 강력한 전기를 흘려 지구 자기장의 약 7만배 세기의 자기장을 생성하고, 이 자기장을 비침습적으로 두개골을 통과시키는 기술이다. 강력한 자기장이 두뇌 피질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난치성 뇌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TMS는 약물치료 대상 우울증 환자 뿐만 아니라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 대한 효과도 입증해 약물치료의 보완 및 대체재로서 가능성을 열었다.

TMS는 우울증 치료 외에도 뇌졸중, 치매치료 영역으로도 확대 중이다. 또 향후 TMS 연구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가정용 TMS 제품 보급을 위해서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두번째는 만성 통증치료를 위한 '신경자기자극기(NMS)'다. NMS는 신체에 강한 자기장을 통과시켜 내부 근육 및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만성 통증 치료법으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 중이다.

기존 전기자극 치료와 다르게 신경계, 근육 등 심부 조직을 비침습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회사는 독자적인 기술로 2003년 NMS 개발에 성공하고, 이후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과 만성 통증 치료 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 및 강남차병원 만성 통증 센터와 치료 프로토콜에 관한 연구 등을 진행했으며, 최근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와 발전된 치료 프로토콜 및 적응증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리메드는 강한 자기장을 이용한 비침습적 치료 원천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코어 근력 강화 자기 치료기(CSMS, Core Muscle Strength Magnetic Stimulator)’도 이 연장 선상이다.

메디컬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테틱 디바이스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8% 성장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고성장, 고부가가치 사업군이다. 회사는 해당 시장을 겨냥해, CSMS를 처음 개발했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빠른 시장 점유를 노리고 있다.

리메드의 CSMS는 기존 ‘NMS(신경 자기 자극기)’ 기술에서 착안해 개발한 새로운 비침습적 시술이다. 자기장으로 심부 코어 근육을 자극해 운동 없이도 근력을 강화하고 체형 변화를 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은 체형 교정뿐 아니라, 피부 탄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고, 신체 전반적인 미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회사는 향후 에스테틱 사업 부문에서 회사의 ‘TMS(경두개 자기 자극)’ 기술도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섭식장애 치료 및 식욕 억제 효과를 위한 ‘비만용 TMS’를 연구 개발하여, CSMS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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