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3분기 실적 양호…치과 업계는 상승세

25개 기업 분석 결과 총 매출 5214억원…치과 업계, 미국·중국 비롯해 인도·중남미 등 성장세

국내 의료기기 업계들의 3분기 실적이 잇따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전문 기술과 시장을 보유한 치과의료기기업체들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25개 의료기기 기업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은 5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의료기기 기업은 치과 임플란트 전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9억원, 매출 147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10.9% 줄었고 매출액은 24.6%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베이징 법인의 영업권 허가 갱신이 지연되면서 지난 2분기 부진했던 해외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북미 17.4%, 유럽(독일, 러시아) 34.7%, 기타 이머징 국가 58.2% 등 해외 대부분 지역이 두 자릿수 성장으로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직판 위주의 영업방식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매출 증가를 이뤘고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바텍도 지난 3분기 매출액 649.6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6.8% 성장한 기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중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바텍의 3분기 실적 성과는 총 매출 중 86.6%에 달하는 수출 성장에 기인했다. 특히 3분기에는 북미/유럽과 같은 선진 시장의 성과와 더불어, 인도, 중남미 등 신흥 국가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시장 다각화에 성공했다. 최대 의료시장인 북미지역에서는 고부가 상품인 ‘Green CT’ 제품군의 상승이 두드러지며 전년동기 대비 14.1%성장했다. 유럽에서도 B2B 공급계약 등의 사업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70.5% 성장율이 두드러졌다.

신흥시장에서는 맞춤형 시장침투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치과의 디지털화 초기단계인 인도에서는 치과용 구강센서(Intra Oral Sensor, 이하 구강센서) 시장을 장악, 독보적 1위를 점유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84.3% 증가했다. 이어, 3분기에는 3D CT와 10년 보증전략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움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3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 당기순이익은 109억 원으로 61%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의 배경으로는 △중국, 인도 등의 해외 매출 고성장세 지속 △글로벌 시장 영업력 강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삼성메디슨은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하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5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 65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으로 두 배로 커졌다.

올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메디슨은 최근 출시한 중·고급형 초음파 진단기 'HS60'과 'HS50'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체 초음파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중고급형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해 그동안 프리미엄급 시장 진출에 집중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고,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 정상화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클래시스는 3분기 사상 최대 이익 달성을 알렸다. 3분기 매출액은 약 211억원으로 전기 대비 2%가 감소했다. 이는 계절적으로 3분기가 비수기 시즌으로 영업일수 감소에 따라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비매출이 하락한 영향이다.

하지만 대표제품인 슈링크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평판이 상승하면서 소모품의 매출 증가가 받쳐주며 성수기인 2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는 5억원에 그쳤다. 2019년 3분기 소모품의 매출 비중이 47%까지 올라오면서, 영업이익은 약 118억원을 기록, 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185%가 증가하였다. 영업이익률은 56%로 고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루트로닉 역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28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과 함께 같은 기간 영업손실 과 당기 순 손실 폭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286억원 을 기록했으며,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46억 대비 26억 감소한 20억을 기록했다. 비용적인 특이사항은 신제품 홍보를 위해 광고선전비가 4억 늘어나 8억8천만원을 집행한 것 외에는 없었다.

루트로닉은 “매출성장 원인으로 2년만에 출시된 신제품 지니어스 와 3분기 출시된 클라리티2 의 판매호조 및 환율효과로 분석했으며, 특히 고무적인 점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3분기에 역사적인 매출성장세를 기록 했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성수기인 4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 질 것으로 예상 했다. 또한 매출성장에 따른 영업 손실 폭이 점차로 축소 되고 있어 분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 AI의 2019년 3분기 셀바스 AI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3억원, 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99.4억원을 기록, 적자 폭 역시 감소됐다. 셀바스AI의 K-IFRS 연결 대상 셀바스 헬스케어 또한 전기 대비 20%, 지난 분기 대비 7% 성장한 매출액 63.2억원을 달성했다.

셀바스 AI는 2016년부터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인공지능 기술로 혁신 가능한 제품 개발 및 특화시장 발굴에 힘써왔다. 또한, 국내 대표 인공지능 기업으로서 주요 이동통신사들을 비롯해 메디컬·헬스케어, 교육,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대표 기업 유비케어의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272억 2613만원, 영업이익 39억 8083만원, 당기순이익 26억 4096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5% 올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4%, 15.0%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EMR(전자의무기록)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더불어 병의원 및 약국 EMR 부가사업과 유통사업인 리커링 사업모델의 성장이 이번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혈당측정기 전문기업 아이센스는 3분기 매출 335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6%, 37% 각각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의료용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업체인 뷰웍스는 매출이 322억원으로 40.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2.8% 늘어난 78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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