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제약사 3분기 실적 호조

녹십자 누적매출 1조 돌파…한미·대웅·종근당 '양호' 유한 '주춤'

국내 주요 상위 제약사가 3분기에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국내 주요 제약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유한양행을 제외한 ·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 등은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 상승한 369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처음으로 3분기 누적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주력 사업의 성장과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을 통해 매출 대비 수익지표가 대폭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자체품목인 독감백신과 헌터라제 등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각각 24.4%, 28.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7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6.6% 감소한 234억원, 순이익은 26.6% 감소한 292억원에 그쳤다.

주요 도입품목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의 제네릭 공세 및 약가인하와 함께 화이자의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GSK의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등의 판권계약 해지로 인한 매출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9%, 16.0% 각각 성장했다.

3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 2657억원, 영영업이익 249억원, 순이익 89억원을 달성하고, R&D에는 매출 대비 19.7%523억원을 투자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한미약품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8107억원으로, 올해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신약 라이선스 계약금의 분할인식(매월 30억원씩 30개월)이 지난 4월에 끝나면서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자체 개발한 제품들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의 성장이 호실적에 기여했다.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206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3분기 원위처방 조제액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이 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등이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한미약품의 자체 개발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했다.

종근당은 3분기 영업이익이 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매출액은 2805억 원으로 전년보다 19.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7억 원으로 8.4% 늘었다.

종근당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7808억 원으로 13.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80억 원으로 29.8%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토젯, 글리아티린, 딜라트렌 등 주력제품들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구개발(R&D) 투자 증가 등 때문에 영업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역시 3분기 누적매출이 8.4% 증가한 7440억원, 영업이익이 15.4% 증가한 300억원, 순이익이 0.6% 감소한 170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당기 실적으로는 나보타 소송과 라니티딘 사태 등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으며 수익이 악화됐다. 당기매출은 2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5.2% 감소한 28억원, 순이익은 92.8% 감소한 3억원에 불과했다.

나보타 소송비용 및 라니티딘 식약처 잠정판매 중지 조치에 따른 알비스 회수 비용 반영 등 150억 이상의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하여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대웅측은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매출과 수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6.3% 증가한 4558억원, 영업이익은 33.7% 증가한 519억원, 순이익은 45.7% 증가한 512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에스티는 씨제이헬스케어,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 중인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이 각각 50.2%, 32.0% 성장하며 매출확대에 기여했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