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 국가 대표산업 선도할 것"

협회 창립 20년… 이경국 회장, 성장 가능한 열린 생태계 조성 강조

그간 보건의료증진 뿐 아니라 세계 의료기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해온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협회는 의료기기산업이 미래성장 주력산업이 될 것임을 확신, 국내 대표산업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이경국)는 6일 서울 드래곤시티 5층 백두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과 '제4회 의료기기산업大賞 수여식 및 제16회 KMDIA 정기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의료기기산업 함께 걸어온 2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린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소벤처기업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 정부, 유관기관 및 학계 전문가, 전현직 회원사 임원 및 산업계 CEO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경국 회장은 "1999년 설립 이래 '의료기기의 국내외 공급 질서의 확립', '양질의 의료기기 공급', '국민보건 향상'과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에 매진한 헌신의 역사였다"며 "이 과정에서 회원사 권익 보호를 통한 공동복리 증진에 노력해 온 동행의 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헌신과 동행의 매 순간은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과 인류의 삶을 위한 시간이었다"며 "따라서 저는 협회장이자 협회 회원, 그리고 의료기기업계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세월 동안 협회를 이끌어주신 모든 분과 회원 여러분, 국회, 정부, 의료기기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또 "매년 의료기기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 제품의 해외 수출은 비약적으로 증가해 최초로 36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국내 생산된 의료기기 60%를 전 세계 200여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많은 혁신의료기기 개발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의료기기가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 20주년인 지금 때마침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은 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 업계의 의지만 있다면 세계시장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4차산업혁명기술이 융합된 고령친화제품, 미용의료기기, 재활의료기기 등 병원과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의료기기산업 진흥에 정부와 기업이 힘써야 할 것"이라며 "많은 시간과 투자가 소요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열린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이 힘을 모아 ‘의료기기가 대한민국의 대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애써달라"며 "이 자리를 통해 교류와 친목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국회와 정부도 의료기기산업이 4차산업혁명의 주역으로 이끄는 동시에 세계 의료시장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보건복지위 오제세 의원은 "대한민국은 전자, 자동차, 휴대폰 등 반도체에 대해 세계시장을 석권했던 산업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제 의료기기산업도 반도체 산업 못지않게 세계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앞으로 20주년부터 30주년, 40주년은 쌓아진 실력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세계시장을 치고나가길 바란다"며 "의료기기가 대한민국 대표산업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보건산업정책국 임인택 국장도 앞으로 의료기기산업이 의료기술 혁신을 선도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국장은 "의료기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기술 발전을 통해 산업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민간기업 혁신과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문인력 수급이 절실하며, 협회와 조합 등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의료선진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협회가 정부와 든든한 파트너가 돼어 달라"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을 대신해 참석한 양진영 의료기기안전국장 역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8.1% 성장세로 발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혁신의료기기 개발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인구 노령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의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식약처도 의료기기산업의 발전과 국민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 국장은 "식약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의료기기산업을 성장동력으로 혁신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며 "협회도 국민 건강과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식약처의 추진 정책에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부 기념식은 협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1999년 창립 이래 지속적인 후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을 모시고 지나온 길과 다가올 미래 비전을 공유한 자리로, 창립 20주년 기념영상 상영, 감사패 수여, 떡 케이크 커팅식 및 제막식을 진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의료기기산업대상 수여식은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의료기기개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의료인·연구자에 대해 협회에서 시상하는 의료기기산업대상으로 △대상(大賞) △기술혁신상 △산업진흥상 부문에서 총 3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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