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시장, 올해 반등할까?

프리미엄 제품 인기·가격 정찰제 시행 등 기대감 ↑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 감소와 대체재 증가 등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줄어들고 있지만, 국내 주요 업체들은 장수 브랜드와 신규 고객 확대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삼고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적극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은 최근 3년간 16.6% 줄었다. 20152184억원을 기록한 뒤 20162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 약 16322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201716837억원에 비해 3% 가량, 201619619억원에 비해선 15% 이상 줄었다. 한때 2조원을 넘었던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어린이 수 감소와 디저트 시장의 성장 등과 맞물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대신할 수 있는 커피와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반 소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아이스크림의 고급화 열풍 속에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의 매출은 늘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매년 30~4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시판 중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매출은 20151710억원에서 20171760억원으로 상승했다.

아이스크림의 제품 종류별로 소매시장 규모를 보면, 2016년 누적 판매액 기준으로 바(32.2%), (19.9%), (14.3%)타입 제품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상위 3개 유형의 점유율이 66.4%로 나타났다.

꾸준히 3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아이스크림 유형은 바 유형으로 국내 최초로 등장한 아이스크림 형태다. 매출 규모는 20153650억원 대비 20163413억원으로 6.5%의 감소율을 보였다.

기존에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바 형태와 홈 형태,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혼합돼 있는 콘 형태 아이스크림 제품은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펜슬 형태, 1인 가구 증가에 영향을 받은 컵(미니) 형태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인분 사이즈의 미니컵 형태는 2015501억원 대비 2016525억원으로 4.7%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사별로 소매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6년 누적 판매액 기준으로 롯데제과(33.6%), 빙그레(26.8%), 롯데푸드(17.4%), 해태제과(14.9%) 등의 순으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다수의 인기 제품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리뉴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꾸준히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약 5278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제과의 빙과 부문은 가격정찰제 시행과 제품 확대에 힘 입어 올해도 확실한 수익성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유음료, 과자류를 중심으로 국내외 식품 시장에 진출해 있다. 투게더, 메로나, 비비빅 등 장수 브랜드의 로열티가 높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빙과 부문에서 약 38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빙그레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는 품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력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 벨치즈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끌레도르 크림치즈바를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롯데푸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빙과 매출은 무더운 날씨와 가격정찰제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빙과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약 4465억원이며 올해 4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빙과는 가격정찰제 시행과 판매비 축소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이 결실을 맺으면서 마진이 5~6%까지 상승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이스크림 시장은 예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 영향과 아이스크림 할인 전문점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정찰제 안정화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의 상승효과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세로 마진율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