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 新성장동력

세계시장 규모 554억弗 전망…국내 신소재 적용 실정 '열악'

의료기기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분야로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이자 융합의 시대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발돋움했고 정부 역시 2017년 의료기기산업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며 미래성장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탄소 소재 등 생체적합성 의료기기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최근 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생체적합성 신소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생체적합성 신소재를 적용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산업 육성’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한동욱 부산대학교 나노과학기술대학 교수와 고명환 전북대학교 병원 교수·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의 발제로 진행됐다.

생체적합성이란 생의학 재료에 요구되는 성질로 생체에 있어 의료용 재료가 무해하며 적응되기 쉬운 성질을 말한다. 대상이 되는 생체는 혈액을 비롯해 각종 조직과 기관 등이 광범위해 혈액 적합성, 조직 적합성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된다.

고명환 센터장에 따르면 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 관련 분야(정형외과·치과)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267억 달러로, 2020년에는 55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조4830억원으로 2020년에는 2조27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 센터장은 "생체적합성 신소재는 해당 기술을 의료기기와 융합해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인공관절, 임플란트, 스텐트, 인공피부, 인공뼈 등 생체재료는 진단 및 치료소재, 의료용 접착 및 코팅제, 의료용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존 인체삽입형 의료기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지만 이에 비해 국내 산업 실정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의 의료기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 개발이 필요하다"며 "의료기기산업과 탄소산업 간 융복합 기술산업 발전을 통해 미래 세계 의료산업을 선두할 수 있도록 국가 의료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또 "생체 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산업의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령자 대상 선진국 수준의 의료 복지 구현을 위한 기반으로 2차 수술 및 재수술 대비 제품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며 "신소재 의료기기 개발로 세계 신시장에 참여하고 국내 의료기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동욱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 교수도 기존 의료기기 소재의 한계와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한 탄소소재 및 새로운 형태의 탄소를 이용한 의료기기를 설명하면서 "기능성 탄소 나노물질을 기반으로 한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개발 등의 방안 모색을 통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2014~2016년 사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관련 피해구제 362건 중 임플란트 관련 사건이 96건(26.5%)으로 가장 많았다"며 "이 때문에 표면형상을 변화시키거나, 표면 처리를 통해 골유착을 향상시킨 탄소 소재 기반 기능성 의료기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의원은 "의료기기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분야로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이자 융합의 시대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발돋움했고 정부 역시 2017년 의료기기산업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며 미래성장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세계적 기업의 규모에 비해 영세한 수준으로, 의료기기의 질을 결정하는 R&D 투자금액도 턱없이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의 국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과 투자 지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소재 활용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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