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힘든 통증에 혈뇨·잔뇨감 심하면 의심

[질병탐구 / 요로결석]

칼슘·수산·소금 과다섭취 주요 원인
여성보다 40~50대 남성 발병률 높아
여름철 환자 급증… 수분섭취로 예방

요로결석이란 소변의 결정들이 응결돼 돌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동양에 비해 서구에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였으나 최근 통계를 보면 한국, 일본의 발병률이 서양의 발병률과 비슷하게 보고되고 있다. 요로결석은 여성에 비해 남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주로 40~50대에서 많이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과 노인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로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농축으로 이어져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많은 까닭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무더위가 한창인 8월(2016년 4만3837명/2017년 4만1885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같은 요로결석은 소변에 칼슘 및 염분 종류(인산염, 인산 마그네슘 암모늄염, 요산, 수산염, 시스틴 등)가 고체로 쉽게 분리될 만큼 다량 용해돼 있는 경우, 이러한 구성성분이 어떤 원인에 의해 균형을 잃으면 염분의 결정체가 돼 만들어지는 것이다. 돌이 생기는 곳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으로 나뉘게 된다.

◇원인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요로결석의 발생은 유전적인 소인도 있다. 즉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4배 이상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의 형성이 증가돼 요로결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칼슘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과잉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탄산칼슘 등의 제산제나 비타민 D의 약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 발생할 수도 있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 외에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높은 온도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갑상선 항진증, 통풍, 당뇨병, 요로감염증 등의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요로결석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결석의 크기, 위치, 요로 폐색의 정도, 감염 등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다르나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옆구리 통증-요로결석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일반적으로는 진통제로도 없어지지 않는 심한 통증이 한쪽 또는 양쪽 허리에 나타나며, 질 하복부나 고환 쪽으로 통증이 뻗칠수 있다. 옆구리 통증은 신장결석이나 방광결석의 경우에는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요관결석의 경우 요의 흐름이 막히면서 통증이 나타날수 있다. 맹장염과 비슷한 증상이기 때문에 맹장염으로도 의심받을 수 있다.
△혈뇨(피오줌)-소변을 봤을 때 소변이 빨갛게 보이기도 하고 현미경으로만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배뇨증상-방광결석, 요도결석은 소변 볼 때 심한 통증과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요도결석인 경우 심한 통증과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이 꽉 차 응급실을 가는 경우도 있다.
△소화기증상-소화가 잘 안 되거나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열이 나지 않지만 세균감염 시에는 고열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요로결석은 비조영 컴퓨터단층 촬영(CT)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정확하게 측정 가능하며, 단단한 정도를 수술 전에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진단법이다. 이외에도 조영제 투여 후 방사선 검사로 요로를 살펴보는 경정맥요로조영술(IVP), 복부 초음파도 있다.
다만, 경정맥요로조영술은 신기능 저하가 있거나 당뇨병 환자라면 일부 제한되거나 약제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결석의 개수, 위치, 그리고 크기는 치료에 매우 중요한 지표다. 크기가 작다면, 약물을 통해 자연배출을 유도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다량이거나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면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함으로서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결석 일으키는 식품

△칼슘보충제- 결석의 성분 중 중요한 것이 칼슘이다. 따라서 결석환자는 칼슘섭취를 줄여야 한다. 실제로 칼슘섭취를 정상보다 줄인 경우에는 오히려 장 속에서 수산의 섭취가 증가해 결석이 잘 생기게 된다. 따라서 우유, 멸치 등 칼슘이 들어있는 음식은 일반인처럼 적당히 섭취하면 된다. 다만 고칼슘보충제같은 경우 골다공증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섭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
△수산- 수산 역시 대표적인 결석 성분으로 차, 옥수수, 견과류, 두부, 코코아, 초콜릿, 양배추, 파, 부추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사실 수산이 들어있는 음식은 너무 많기 때문에 수산 음식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비타민C- 비타민C도 체내에서 수산으로 전활되기 때문에 과량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매일 레모나 등의 비타민C 보충제는 결석환자에게 좋지 않다.
△소금- 소금 역시 체내에서 칼슘 결석을 만드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결석 예방하는 식품

△구연산-구연산은 비타민C처럼 시큼한 맛이 나는 물질로 피로회복제 같은 약에 많이 들어 있다. 굳이 매일 이 같은 것들을 먹지 않아도 레몬, 오렌지, 감귤, 매실 등에 들어 있다. 결석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는 구연산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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