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기술 수출 쾌거… 제약강국 도약 탄력

[신년기획/ 제약바이오산업 수출만이 살길] 국내제약 성과 가시화-이상석 KRPIA 부회장

신약개발 글로벌경쟁력 향상 기여

약가제도 합리적 개혁 선행돼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이상석 부회장

황금 돼지해를 우리 국내제약사가 해외유수 기관에 기술수출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으로 시작했다. 특히나, 두세 달 전에도 기술수출 잭팍을 터트린 회사이기에 성공가도에 탄력이 붙었음을 실감한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많은 산업분야들이 부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분야의 성과 가시화 및 그 속도는 매우 빨라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신성장동력으로 제약산업의 주가를 증명하는 성공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제약산업은 명실공히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연평균 30.7% 성장

글로벌시장 수출관련 지난 5년간(2013~2017) 의약품 수출액(기술수출 제외)이 연평균 17.7% 증가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201631억 달러규모였던 수출실적이 2017년에는 40억6000만달러달성으로 34.8% 성장률 보이며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12~2016년 사이 연평균 30.7% 성장률 보이고 있다.

제약산업은 또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매출 1조원당 5400~61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 또 제약산업 1인당 부가가치액 27000만원으로 제조업보다 1억 이상 많고 전자업종을 상회하며, 연구원중 석박사 비중 71.1%로 제조업 33.7%인 제조업대비 양질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국내사-다국적사 동반성장 상생협력 지향

이러한 의약품 수출만이 가시적 성과는 아니다. 기술수출은 보다 화려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제약사는 국내제약사에 글로벌시장 진출 경험 공유 및 글로벌 시장진출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적 진출을 도우며 동반성장 상생협력을 지향하는 노력을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제약사와 국내제약사의 공동해외진출 협력 사례와 기술 수출 성과 등이 괄목하게 증가했다.

한미약품, 동아ST, 삼성바이오에피스, 보령제약, 코오롱, LG 화학 등이 글로벌제약사와 함께 협력하여 글로벌시장 공동진출을 꾀하고 있다. 기술수출 역시 동아 ST, 한미약품 사례 등이 있다.

201511월에 한미약품과 사노피아벤티스가 체결한 5조 상당의 당뇨병치료제 협약은 최근 임상 3상을 개시, 글로벌 5개 과제 모두 착수해 2021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순항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2018년에만 국내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총 49000억원에 이르는 기술수출 달성했다고 한다. 일례로, 유한양행과 얀센이 14000, 코오롱생명과학과 먼디파마가 6677억 규모, 삼성바이오에피스와MSD는 미국 보훈병원 등에 수주를 따냈다.

국내제약사들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또한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제약사의 국내 제약산업 발전 기여 노력도 일정 부분 일조했다고 본다. 많은 글로벌제약사들이 국내제약사 및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과 함께 공동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 국내 연구 수행능력 및 연구인력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MOU체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한국화학연 등과 협력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해외본사 R&D 책임자들과 국내제약사들이 글로벌 파트너쉽 모색하는 만남의 장인 “KPAC”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의료·바이오 스타트업/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의 일환으로 KORTA와 공동 인큐베이팅 플랫폼' 운영하는 한편, 일부 글로벌제약사는 서울시 바이오허브 신생벤처 위한 Lab 운영, 교육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약산업 동력 박차위한 협력·경쟁중

국내 제약사들과 글로벌 제약사들은 탄력 받은 제약산업 동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협력과 경쟁을 하면서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가 혁신성장을 고취시키는 에코시스템을 조성해 준다면 제약산업은 멀지 않은 미래 우리나라 국가산업으로 성장성도 있다고 본다.

새해부터 건보재정 지속성을 걱정하는 정부가 향후 약가 통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업계의 우려가 크다. 제약업계는 오랫동안 건보재정 지속성이라는 명분하에 많은 희생을 해왔고, 그러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의 힘과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의 의약품 수출 및 기술수출의 가시적 성과를 일궈내 왔다.

동력이 붙은 제약산업에 신약의 가치를 인정하고 신약의 신속한 급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약가제도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혁한다면 제약산업에 보다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변곡점에 있는 산업이 점프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 및 다양한 관계자들이 분명히 이해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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