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등급판정 보완 기준 12월부터 시행

농식품부,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 개정안 공포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 여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쇠고기 등급판정 보완 기준이 올해 121일부터 적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쇠고기 등급기준 보완()을 관계기관, 전문가의 의견수렴과 현장적용 시험 등을 거쳐 축산법 시행규칙과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을 개정·공포했다.

쇠고기 등급판정 보완 기준은 생산 농가에게는 등급기준 변경에 따른 준비기간을 주는 한편, 도매시장공판장(13개소)과 식육포장처리업체(64000 개소) 및 식육판매업체(49000 개소)의 등급표시 등 변경에 따른 전산프로그램 보완 등을 위해 11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둔 후 201912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쇠고기 등급판정 보완 기준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고,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된 것이다.

첫째, 도체중량 증가 추세를 반영한 육량지수 산식을 개발했다.

2004년 현행 육량지수산식이 만들어질 당시 한우 거세 평균 도체중량은 375Kg이였으나, 개량, 사양기술, 사육기간 등의 변화로 도체중량이 2017439kg까지 증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육량지수 산식은 도체중량 증가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현재는 도체중량이 마이너스 요인이었으나, 개선안에서는 도체중량을 플러스 요인으로 전환하여 도체중량이 크면서 고기 생산량이 많은 소도체가 좋은 등급을 받도록 개선했다. 육우의 경우 기존에는 한우 육량지수를 적용했으나, 육우에 맞는 육량지수 산식이 개발됨에 따라 육우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둘째, 현재 사양기술로 가격·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29개월령 한우(거세) 집단을 모델로 근내지방도 기준 범위를 조정했다.

20151월부터 20169월까지 출하한 한우 거세우 65만두를 분석한 결과 29개월 이상 사육하더라도 평균 근내지방도 5.55.7에서 머물러 장기비육에 인한 근내지방도 상승은 없었다.

기존 근내지방도 위주의 육질등급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근내지방외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그 중 최하위 결과를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는 최저등급제를 도입했다.

셋째, 생산자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기존 등급명칭을 유지하되, 1++등급 쇠고기에 한해 근내지방도 병행표시 하도록 해 가격·식육정보 제공을 강화했다.

생산자 측면에서는 등급별 근내지방도 기준 하향으로 출하월령 단축에 따른 경영비 절감 등 생산성 향상이 이뤄 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위 10% 농가는 사육기간 증가에 따라 근내지방도가 증가하므로 1++등급의 쇠고기를 생산하고, 90%의 일반농가의 경우는 29개월 이상 사육기간을 연장하더라도 근내지방도는 8, 9번으로 증가되지 않아 개선된 근내지방도 7번으로 출하시에도 1++등급을 받도록 함으로써 사육기간 단축(31.2개월29개월)으로 연간 1161억원의 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이번 개정안에는 돼지기계 등급판정에 사용되던 수동식 기계 판정이 자동식으로 변경됐다.

최근 도축장의 규모화와 현대화로 도축속도(300450/h)가 빨라짐에 따라 기계판정을 통해 등급판정 결과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계란 품질등급은 4단계에서 3등급을 폐지해 3단계(1+, 1, 2 등급)로 간소화 하고 소비자에게 혼란 방지를 위해 중량규격(····소란)을 모두 나열하고, 해당규격에 표시 하도록 했다. 또 닭과 오리도체 표본 판정 방법에 생산 공정별 표본추출 방법을 신설해 공포일인 지난해 27일부터 시행했다.

말고기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등급판정 축산물(계란, , 돼지, , 오리)에 말을 추가했다. 말고기의 육량등급은 A, B, C, 육질등급은 1, 2, 3등급으로 구분하며, 말도체 등급판정은 201971일부터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말도체 등급판정 도입으로 말 도축 및 유통시스템 표준화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고품질의 말고기 공급을 통해 말고기의 인지도 향상하고, 경주마(더러브렛) 마육시장 진입을 최소화함으로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및 농가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농식품부는 축산법 관련 사항 및 시행시기 등에 대해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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