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저하시키는 항암 부작용

빈혈·오심·구토·구내염·탈모 대표적 후유증

정보현 (10기 학술위원)

I. 서론
현대 의학의 암 환자에 대한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 항암치료(표적 치료), 방사선치료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암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이러한 치료법들을 통해 암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으며, 부작용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심각하게는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음에도 현대의학에서는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는 독성이 강해서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많은 암 환자들이 후유증의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약물 부작용과 암으로 인한 통증에 대해 서금의학의 역할을 알아보고 실제 임상사례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II. 본론
1. 항암치료의 종류와 치료과정
1) 항암제 치료
(1) 항암치료 과정
일반적으로 항암 치료는 3주 간격으로 시행되며 이 3주간을 1사이클이라 한다. 항암 주사 후 3주 뒤에 다시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수치(백혈구, 혈소판 등)가 항암제 투약에 적절하면 약을 투여하게 된다. 3주를 한 사이클로 잡는 이유는 독성이 강한 항암제에 대한 육체의 회복을 위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항암 주사를 투여하게 되면 세포 분열이 빠른 암세포가 파괴되면서, 동시에 면역에 관련된 세포와 골수가 파괴되어 면역력 저하가 급격하게 일어나게 된다. 면역력 저하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휴식기를 두는 것이다.
(2) 항암치료 기간
어떤 종류의 암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보통 4회에서 8회 정도 실시하며, 수술 전 선행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3회에서 6회 정도 시행한다. 완치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고식적 항암치료의 경우에는 사망하기 전까지 내성이 생기지 않는 한 기약 없이 시행하며, 내성이 생기면 다른 약으로 교체해 투여한다.
항암치료를 중단한다는 것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로 넘어가며 임종 준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3) 항암제의 후유증

모든 약은 기본적으로 부작용을 수반하며 부작용은 개인차가 존재한다.
① 오심, 구토
구토 방지제 처방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며 개인차가 있다.
② 설사
장의 점막 세포 손상으로 인해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발생한다. 화장실 출입이 잦아 일상생활과 외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③ 피로, 기운 없음
기력이 부족하고 우울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지사제를 처방한다.
임상에서 보면 설사 외에도 대변에 대한 변의를 하루에도 4~10번씩 느껴 화장실 출입이 잦다. 암 환자 중에는 이러한 이유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항우울제를 처방받는다.
④ 빈혈, 두통
항암제가 골수를 파괴시키기 때문에 혈액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빈혈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심각하게 저하되는 경우가 있어 말기 암 환자들은 병원에서 수혈을 받는다.
⑤ 백혈구 감소증
백혈구가 심각하게 감소하면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오한, 배뇨 시 통증, 심한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지어는 세균 감염이 심해져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임상에서 보면 백혈구의 급격한 감소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병원 응급실로 들어가게 된다. 그만큼 백혈구 감소증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⑥ 탈모
항암제가 모두 탈모를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며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탈모가 발생한다. 보통 항암치료 시작 후 2~3주 후면 탈모가 시작된다. 항암 치료가 끝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머리카락이 가늘며 곱슬하게 난다.
⑦ 간독성
항암제의 독성 해독작용으로 인해 간 수치가 나빠진다.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⑧ 구내염
구강 내의 점막 세포가 손상되어 염증이 발생한다. 음식 섭취 시 통증으로 인해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상처 난 부위로 세균이 침입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⑨ 신경 부작용
신경독성으로 인한 신경 부작용이다. 손발이 찌릿찌릿하며, 손발 끝이 저리고 무감각해진다. 특히 손발 저림은 항암치료 후에도 오랜 기간 지속돼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⑩ 피부 부작용
 주로 경구 항암제 섭취 시 피부발진이 일어난다. 사소한 자극에도 발진이 번지고, 손발의 피부 표피가 벗겨져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⑪ 불임
남성 환자의 경우 세포분열이 왕성한 고환에 영향을 미쳐 무정자증을 유발한다. 여성 환자의 경우는 생리가 중단될 수 있고 40세 이후 환자의 경우에는 폐경을 초래하기도 한다. 임상에서 보면 생리중단이나 폐경을 앞당기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⑫ 신장기능 악화
신장의 기능이 악화는 부종을 가져오는데 이로 인해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신장기능 악화로 항암치료를 중도에 중단시키는 경우도 볼 수 있다.
⑬ 2차암 발생
완치 후 7~20년 뒤 2차암을 발생시킨다.

2) 표적항암제 치료
(1) 표적 치료제의 역할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이나 특정 유전자 변화를 표적으로 삼아, 암의 성장과 발암에 관여하는 특별한 분자의 활동을 방해하여 암이 자라고 퍼지는 것을 막는 약제이다.
(2) 항암제 치료와 병행하며, 기간이 정해진 경우가 있고 내성이 생길 때까지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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