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심각한데 치료는 방치…뼈건강 '빨간불'

골대사학회 5070여성 1000명 대상 골다공증 인식조사 결과 발표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골다공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정호연)은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17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호연<사진> 이사장은 "골다공증이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수술비와 입원비, 치료비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이 같은 골다공증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칠받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골다공증은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이 골절이 되고 나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골대사학회가 국민들에게 건강한 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골다공증학회가 골다공증 추약 계층인 507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다공증 검진 및 치료인식결과를 발표했다.

10명 중 8명 골다공증 위험질환으로 인식

그 결과 5070여성들이 골다공증의 위험성은 알지만 실제 검진 경험자는 27.6%에 그쳤다.

5070 여성 10명 중 8명(83%)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1~5점 중 4점 이상으로 평가해 응답자 대부분이 골다공증을 위험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7명(72%)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응답해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실제 골밀도 검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 2년 내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는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40%)'를 꼽았다. 또 향후 1년 이내 골다공증 검진 계획이 업삳고 응답하 비율도 28.5%였으며, 그 이유(중복응답) 역시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5%)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절반 이상 치료받지 않거나 중단

특히 5070 여성 골다공증 환자 절반 이상이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는다'가 대부분으로 질환을 방치한 것.

응답자 중 골다공증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 치료를 중단했거나(32%) 아예 치료 경험이 없는(23%)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거나 받지 않은 환자 모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를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 꼽았다.

이 외에도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5%)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26%) 순도 나왔다.

또 치료를 받지 않았던 이유로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64%)'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52%)' △병원에 방문하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부족해서(33%)' 순으로 답했다.

골다공증 국가검진 연령 확대 8%만이 인지

한편 국가건강검진 시 골다공증 대상 연령이 올해부터 확대 적용된 것이 대해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8%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만 66세 여성만 국가지원 검진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만 54세 여성 역시 대상자로 추가된 바 있다.

하지만 응답자 대부분은 이러한 정보를 인지하고 못하고 있어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연 이사장은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대표적 만성질환은 골다공증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며 "골다공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