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조성연 교수, 국제면역저하환자학회 Travel Grant 수상

조혈모세포이식 환자 대상 침슴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의 예후 분석

 

감염내과 조성연교수, 이동건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조성연 교수가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제 20회 국제면역저하환자학회(ICHS)에서 travel grant 상을 수상했다.

국제면역저하환자학회(ICHS)는 전세계에서 면역저하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사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며 시작된 다학제 학회로서, 1980년에 첫 심포지움이 시작 된 이래로 면역저하상태에서 발생하는 기회 감염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면역저하 환자 감염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학회는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저명한 석학들이 함께하는 해당 학회에서 젊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제출되는 연구 논문 초록들 중 우수 초록을 선정하여 5명에게 travel grant 상과 상금을 시상하고 있으며, 조성연 교수가 ‘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한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의 예후 : 7년 코호트 연구(Outcomes of Invasive Aspergillosis after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 A 7-Year Cohort Study’ - 교신 저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라는 주제로 travel grant 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연구는 가톨릭 혈액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의 예후를 분석했으며, 향후 이식 후 진균감염증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아스페르길루스'라는 진균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아스페르길루스는 일반적으로 주위에 항상 존재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수시로 노출되는 흔한 곰팡이지만,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인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면역기능에 문제가 있는 면역저하 환자들은 아스페르길루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은 발열과 오한 같은 전신적인 염증 반응과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간혹 흉벽 통증, 객혈,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 있다.

예방요법과 치료의 발달로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의 예후가 개선되었으나, 침습성 진균감염은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항암 중 또는 이식 후 발생여부, 이식 후 발생 시기, 면역상태 등에 따라 그 예후가 다르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동시에 발생하거나, 혈류 감염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2배 이상 높았으며, 이식 후 3개월~1년 사이(즉, 면역기능의 회복은 상대적으로 불완전하면서 만성 이식편대숙주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에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이 발생한 경우 예후가 불량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미리 예방요법을 시행하거나, 또는 발생하였을 때 더 집중적인 치료를 요하는 환자 군을 찾아낸다는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한편, 조성연 교수는 현재 면역저하환자 감염 분야에서 전문적 임상 진료와 더불어 다수의 논문 발표 및 활발한 학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집중하고 있는 분야에 특화된 학회에서 상을 받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꾸준한 연구와 성실한 진료를 통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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