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개척 어려운 농가와 계약 '윈-윈'

[창간 52주년 기획4 / 식품업계 상생경영 확산] CJ프레시웨이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문종석)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계약재배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전국 11개 지역, 1000여 농가와 손잡고 계약재배를 실시한다. 올해 계약재배 면적은 축구장 2500개에 달하는 1800Ha 규모이며, CJ프레이웨이는 이곳에서 약 4만여 톤의 농산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구매금액은 약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평야의 중심인 익산시에서는 쌀을 계약재배하며, 강릉은 배추, 제주에서는 무 등을 재배하는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10개 품목에 대한 계약재배를 확대 운영한다. CJ프레시웨이는 계약재배 확대에 따른 농산물 구매액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재배 원년인 지난 2015119억원으로 시작해, 매년 2배 이상 늘어나 현재는 530억원으로 원년보다 5배 늘었다.

CJ프레시웨이가 계약재배를 매년 늘리는 이유는 농가와의 상생 때문이다. 농가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가 안정적인 판로확보인 점을 파악해, 한 해 동안 유통할 수 있는 만큼의 물량을 전량 계약재배를 활용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은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물량 확보로 상품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계약재배를 진행함으로써 품종선별부터 가공 및 상품화에 이르는 유통 전 과정에 대한 이력관리가 가능해져 상품 품질의 표준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농산물 유통단계도 줄일 수 있어 불필요하게 발생되는 유통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의 유통은 농가·수집상·공판장(경매제조사(제분 과정)·CJ프레시웨이 등 5단계를 거치는 데 반해 계약재배의 경우 농가·지역 농업법인·CJ프레시웨이 등 3단계만 거치면 된다.

CJ프레시웨이와 계약재배에 참여하고 있는 익산시 황등면의 서상권(, 61)씨는 계약재배를 실시하기 전에는 제값을 받기는커녕 가을에 재배한 쌀을 절반도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계약재배를 시작한 후부터 판로 걱정이 없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 농산팀 관계자는 계약재배는 농가에는 판로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확보가 가능케 하고, 기업은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물량확보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구조다. CJ그룹의 주요 경영방침의 하나인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확대에도 부응할 수 있어 앞으로도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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