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드사태로 중국 환자 크게 줄었다"

외국인 환자 32만1574명, 전년 대비 12% 감소…2009년 이후 첫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사태로 인한 중국 환자 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외국인 환자 수는 2016년 36만 4189명 대비 12% 감소한 32만 15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최초로 감소한 것으로 사드사태 영향으로 중국 환자 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 전체 방한객 수는 사드사태의 영향으로 ‘17년 3월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하여, ‘16년 대비 48% 감소했고, 외국인 환자 중 비중이 가장 큰(’16년 35%, ‘17년 31%) 중국인 환자수는 ’16년 대비 22% 감소한 1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환자 수를 보면 전년과 비슷하게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많았으며,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 환자는 ’17년보다 줄었으나, 태국 환자가 56%나 급격히 증가했고, 일본(2.2% 증가), 중동(중동 전체 0.3% 감소)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국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0만 여명으로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순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성형외과의 진료 비중은 20% 수준이다.

중앙아시아는 2016년 대비 우즈베키스탄은 21%, 카자흐스탄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CIS국가의 환자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동남아의 경우 한국 방문 비자 취득이 어려운 베트남은 15% 감소, 필리핀은 페소화 약세로 16% 감소한 데 비해, 태국은 56% 급증했는데 태국 환자의 62%가 성형외과를 찾은 것으로 파악되어 한류영향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4% 증가) 와 인도네시아(2% 증가)도 소폭 증가했다.

일본인 환자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2만 7283명이었고, 중동 전체 환자는 ‘16년과 비슷한 7,238명이며, 이 중 아랍에미리트(UAE)환자가 3,3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진료수입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6398억 원이며, 1인당 평균진료비는 199만 원으로 전년(236만 원) 대비 16% 감소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환자가 전체 중 20%를 차지하였으며, 성형외과 12%, 피부과 11% 순으로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한방, 신경외과, 치과 환자는 증가했으며, 일반외과, 산부인과, 피부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3%인 20만 2248명을 유치해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비중은 80%로 전년과 비슷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을 찾은 외국인환자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상급종합(27%), 종합병원(26%), 병원(11%) 순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였으며, 치과병원과 한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는 각각 전년대비 17%, 8% 증가했다.

복지부는 그동안 환율, 유가, 정치적 요인 등 다양한 외부요인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환자 수가 지속 증가했으나, 2017년 일시적으로 감소(12%)함에 따라 다각적 대응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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