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비정상적 유통마진 해결 총력”

조선혜 유통협회장 "정책단체로 체질 변경·위상 강화"

“지나치게 낮은 1~2%대의 유통마진을 해결하는데 비중을 두겠습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사진>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최소한의 손익분기점이 확보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과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회원사가 한 목소리를 내는 부분은 바로 ‘먹고사는 문제’이니 만큼 유통마진 확보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였다. 유통마진 문제는 상호간 '파워 게임'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중심의 요구와 협의 임을 상호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조 회장의 지론이다. 즉 얼마든지 상식적인 선에서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협회를 회원사에게 이익을 줄수 있는 단체로 변신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이익단체를 탈피해  정책단체로의 체질변경을 시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조 회장은 “정책단체로 거듭날 때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협회를 정책개발을 통해 회원사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단체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공약을 내면서, 공약(空約) 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즉, 실현 가능한 정책을 공약으로 추려 냈기 때문에 임기동안 공약의 실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부터 기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조 회장은 “일하는 협회 분위기를 독려해,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관단체와의 관계가 정책 추진에 매우 중요하며, 이들과의 공존공영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확보할 것이다. 현재 제약바이오협회, 약사회, 병원협회등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어서, 이 분위기를 몰아 생산성 높은 논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유통업계는 정부의 정책 추진에 모두 협조해 왔지만 현실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정부로부터 협조 요구가 있을때는 적절한 시행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관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품 문제는 실무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인 지오영 대표 출신이니 만큼 ‘중소도매업체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우려가 기우(杞憂)가 될 수 있도록 중소도매업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의 정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오영이 중소도매업체와의 2차 거래에서 마진을 전면 개선해 이들 업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형업체들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지속경영이 가능한 환경 개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궁극적으로 대·중·소 구분을 없애 회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회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많은 CSO(영업대행업체)문제에 대해서는 "도매업 허가를 취해 제도권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약바이오협회, 복지부 등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긍정적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무위원회는 2세 경영자들을 적극 기용해서 조직에 젋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것이 조 회장의 생각이다. 결국 신선한 바람을 통해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조직을 진보적이고 능동적인 조직으로 변신시키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조 회장은 “이런 일련의 구상은 혼자로서는 불가능하다”며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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