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제 제약 및 제약기술 컨퍼런스 & 전시회 성료

중동 및 북아프리카 최대 규모…글로벌 비즈니스 관계자 총집결, 지속가능성 확인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두바이 최고통치자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 최대의 제약 전문전시회인 두바이 국제 제약 및 제약기술 컨퍼런스 & 전시회(DUPHAT)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됐다.

UAE 정부와 두바이 보건부가 공식 후원하는 DUPHAT은 1995년 처음 개최된 이래 MENA 지역을 비롯해 전세계 메이저 제약회사와 관련 기업들이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제약 전문 학술행사이자 전시회다.

23회째를 맞은 올해는 총면적 1만8000sqm 규모의 행사장에서 전 세계 75개국, 650개 기업, 2만7500명의 참관객을 기록함으로써 중동 최대의 제약산업 이벤트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두바이 보건부 장관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가 지난 해 12월 발간한 중동 의약품시장 동향 등에 따르면 MENA 지역의 의약품 판매규모는 2016년 기준 약 316억 달러로 최근 5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높은 인구증가율 및 40세 미만이 70%를 차지하는 젊은 인구구조로 인해 향후 의료서비스 및 의약품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의 경우 MENA 지역 대부분 국가가 의약품 자체생산이 불가능하여 수입의약품에 의존하다 보니 일부는 다국적기업과 제휴를 맺어 자체 생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수입을 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수입의약품 비중이 국가별로 평균 70~80% 정도를 차지함에 따라 일찍부터 두바이는 많은 제약회사들의 MENA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됐다.

UAE의 경우, 2014년 이후 확대되는 의무의료보험, 의료비 지출 비중이 높은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 등 의료분야 대형 프로젝트 투자, Expo 2020을 통한 의료관광객 유치 움직임 등 시장 환경이 매우 긍정적인데다가 이미 한국 의료기기 제품의 성능과 품질, 가격 경쟁력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어서 향후 제약분야의 진출 및 성공 가능성 또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동지역 제약 산업분야에서 빠지지 않는 행사 중 하나인 DUPHAT은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지난 20여 년 간 MENA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서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초창기 시장 진출 때부터 현재까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매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워크숍에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의학 및 약학 분야의 다양한 주제로 26개의 워크숍, 520개의 포스터 발표, 양질의 컨퍼런스 또한 병행 개최되면서 MENA 지역 정책 전문가, 대학 및 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학술과 정책 논의의 장이 마련되기도 한다.

특히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국가들을 대표하는 정부부처 정책 결정자, 관련단체 대표자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DUPHAT은 명실공히 중동 최고의 제약 이벤트로 자리잡게 됐다.

이번 DUPHAT 2018의 하이라이트는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겸 국무총리이자 두바이 최고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사전예고없는 전시장 방문이었다.

매년 이루어지고 있는 두바이보건부 장관의 개막식 참석에 이어 이례적으로 두바이 최고통치자가 직접 행사장을 찾아 참가업체 부스를 직접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함으로써 현장 분위기가 크게 고무됐으며, 현지 주요 언론들 또한 그의 방문소식을 전하며 DUPHAT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두바이보건부 알리 알 사예드 제약담당 이사는 “지난 20년간 두바이보건부가 후원해 온 DUPHAT이 이제 전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컨퍼런스와 함께 중동 제약산업을 선도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잡았다”며 “두바이보건부는 앞으로도 중동지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 전시회로서 전세계 제약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 육성, 발전시키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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