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다사용 '일자목' 5년간 30만명 증가

2016년 진료환자 269만6천명… 남성 116만3천명, 여성 153만3천명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이른바 일자목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1년~2016년 ‘일자목증후군’ 질환으로 진료 받은 전체인원은 2011년 239만7000명에서 2016년 269만6000명으로 늘어 연평균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일자목증후군’ 연령대별 / 성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일자목증후군’ 질환의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3327억 원에서 2016년 4412억 원으로 1085억 원이 증가해 연평균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총 진료인원은 남성 116만3000명, 여성 153만3000천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은 인구 10만 명당 6069명,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4559명으로 인구수를 고려하여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64만3000명, 23.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40대(56만5000명, 21.0%), 30대(41만2000명, 15.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0대(24만8000명, 21.4%)가 가장 많았고, 40대(23만9000명, 20.6%), 30대(20만2000명, 17.4%) 순이며, 여성은 50대(39만4000명, 25.7%)이 가장 많았고, 40대(32만5000명, 21.2%), 60대(23만5000명, 15.3%)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중년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 장기간 축적되어 골격의 변형까지 일으키는데 나이가 들면서 목 주변 근육의 근력이 약해지고 척추에도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에도 취약하게 된다"면서  "근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발생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질환 방치시 목 부위 통증뿐 아니라 두통이나 어깨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고, 나이가 들면 구조물들의 비가역적 변화를 야기하고 통증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또한 목 척추나 디스크 등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여 추간판탈출증이나 심한 경우 경추척수증과 같은 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자목증후군은 목척추의 변형을 지칭하는 용어이지만 단순히 목부위만의 문제만을 넘어 등뼈의 과도한 후만과 둥근 어깨 자세(round shoulder)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통증이 갑자기 악화되었을 때에는 무리한 작업이나 일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통증이 없는 상태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상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비롯한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컴표터 모니터는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에 오도록 하고, 앉은 자세에서 눈이 모니터의 중앙에 오도록 모니터 높이를 높여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목이 과도하게 굴곡이 되지 않도록 몸에 너무 붙여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가급적 눈높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사용 시에는 30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이 때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 건강에도 더 좋다.

일자목증후군만으로는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추간판탈출증이나 경추척수증과 같은 신경증상이 발생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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