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병원 내 감염 예방 위해 1인실 비율 늘려야"

아동병원협회, 병원 내 유·소아 감염예방·안전확보 위한 국민청원

경피용 BCG(Bacille de Calmette-Guerin vaccine)를 NIP(국가무료예방접종사업)으로 채택하고 소아청소년과 병원의 일반병상 의무 확보 비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는 18일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천정배 의원 및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을 입법청원 소개의원으로 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양동 회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국민청원 3가지를 발표했다.

먼저 소아청소년과 병원의 일반병상 의무 확보비율을 하향 조정을 요청했다.

협회는 "현 일반병상 의무 확보비율 규정과 관련 "병상 간 이격거리 1.5미터 확보 강제 규정은 영유아가 주 치료대상인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원에서는 영유아 통제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전염 예방에 효과가 거의 없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병원의 일반병상 의무 확보비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 소아청소년과 입원환아 중 90% 이상이 폐렴, 장염, 바이러스 원인균에 의한 고열질환으로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의 경우는 1인실부터 먼저 채워지고 1인실에 자리가 없으면 다인실에 임시 대기 했다가 1인실로 옮겨가는게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현 규정의 맹점을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 입원실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3차 병원은 병실이 포화상태이고 1인실 공급 부족때문에 3차 병원의 1인실은 초고가 병실이 대부분"이라며 "기대에 못 미치는 병상 환경이나 상급병실료로 인해 입원을 포기하고 대기하다가 질병의 악화, 이환기간 연장으로 결국 의료비와 후유장애는 상승하고 회복기는 연장되는 등의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부모님들의 생활수준에 부합하는 상급병상을 공급하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아동병원협회는 질병예방을 위해 백신수급 안정을 위해 경피용 BCG을 정식 NIP에 병용 채택을 건의했다.

박 회장은 "지난 15일 자로 마무리될 예정이던 경피용 BCG 임시 NIP가 피내 BCG의 연이은 수급 논란 때문에 또다시 5개월 연장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보도가 있었다"며 "현재 NIP에 단독으로 지정된 피내 BCG는 그간 국내에서 잦은 품절과 지속적인 수급불안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존방식으로는 피내 BCG의 구조적인 수급 불안정을 결코 막을 수 없다. 따라서 폐렴백신, 자궁경부암백신, 일본뇌염백신을 비롯한 다른 많은 백신처럼 경피용 BCG를 정식 NIP에 병용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결핵의 3대 지표인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을 비롯한 다제내성 결핵 환자의 비율이 OECD 회원국 중 1위에 해당한다. 특히 다제내성 결핵 신환자의 경우, 2016년 852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8.3%가 증가했고, 잠복 결핵은 국민 3명 중 1명꼴인 30%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1세 미만 영아는 잠복결핵균에 감염되면 중증 결핵으로 발병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결핵 예방접종은 영유아 NIP 중 가장 중요한 근간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예방접종과 더불어 수급 안정을 위한 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법정 감염병인 수두의 유병률 감소를 위해 현 1회 무료접종인 수두 예방 접종을 2회 무료접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수두는 1회 접종으로는 면역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미 백신을 접종한 아이들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미국은 96% 이상의 접종률에도 접종을 한 아이들에서 높은 수두발병률을 보여 2006년부터 2회 기본접종으로 NIP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임산부나 항암치료, 면역억제치료 대상자 등에서의 수두감염은 일반인 감염과는 차원이 다르고 치명률 또한 높다. 따라서 지역사회 수두 감염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현 1회 무료접종인 수두접종을 2회 무료 접종으로 NIP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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