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규모 46조원 '급성장세'

5천억 국내시장 전체화장품 시장의 3.8%… 고령화 속 고성장 기대

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더해 탄생한 합성어로 약용화장품을 의미한다. 피부과 의사들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닥터 브랜드'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세계시장 규모는 약 430억달러(46조원, 2016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7.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장품 시장 대비 약 25%정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규모]

▲자료: 한국코스메슈티컬 교육연구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최근 발행한 ‘보건산업 브리프(vol.257)’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국내외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의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고령화의 증가,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편익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신기술 기반 약용화장품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럽시장 규모는 2016년 63억달러(6조746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6%씩 성장해 2022년 87억달러(9조3116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선으로 전체 화장품시장 대비 3.8%의 비중으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시장 잠재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화장품 기업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기업은 물론 의료기기 기업이나 병원 등 타 분야에서도 속속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진출 기업 현황]

이같은 코스메슈티컬 시장 확대에는 소비자의 미에 대한 니즈 증가가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인간의 美를 추구하려는 욕구가 피부과 시술의 대중화로 이어졌으며, 이에 의사나 제약회사들이 치료 목적의 화장품을 개발 유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피부과 시술로 나타나는 피부개선 효과를 가정용 화장품을 통해 얻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사용 증가와 유통망 확대를 불러온 것이다.

또 고령화에 따라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우아하게 나이 들어가는 데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코스메슈티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노화방지 제품의 수요 증가와 비례하며, 노화방지 제품은 코스메슈티컬의 지배적 부문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2015년 1403억달러에서 2021년 2165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증가율 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은 2026년 초고령사회(총 인구 중 노인인구 비율 20%)에 진입해, 항노화 산업이 2011년 11조9000억원에서 2020년 27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항노화 산업의 성장 속에서 코스메슈티컬 제품도 진화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노화방지뿐 아니라 여드름이나 홍조 등과 같이 기타 피부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제형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성장 속에서 관련 규정이나 육성방안은 부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별도의 기준이 없어 허위 과장제품을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안전성이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원료, 임상사례 등 관련시장의 조사, 분석을 통한 기초자료 확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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