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RTD 차음료가 쏟아진다

국내 차음료 시장 3년새 급성장

▲(왼쪽부터) 일동후디스 ‘후디스 카카오닙스차’, 광동제약 ‘어성초차’, 동원F&B ‘동원 으랏차차’,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최근 RTD(Ready-To-Drink) ()음료가 인기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차음료 시장은 3500억원대로 추산됐다. 20142496억원이었던 규모를 고려하면 3년 새 40% 넘게 성장하며 급격하게 확대된 것. 이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음료도 웰빙으로 마시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RTD(Ready-To-Drink) 형태의 차음료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어 그 인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차음료에 사용되는 원료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옥수수수염, 헛개 등의 원료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카카오닙스, 어성초 등과 같이 건강 재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닙스를 우려낸 차음료다. ‘카카오닙스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열매를 발효, 건조, 로스팅한 후 껍질은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분쇄한 것으로 설탕이나 첨가물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식품이다. 더욱이 항산화 폴리페놀 성분이 적포도주나 녹차, 홍차 대비 최대 10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 차세대 슈퍼푸드로 떠오르며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카카오닙스를 섭취할 수 있도록 액상차 형태로 선보였다.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는 세계 최초의 카카오닙스 액상차(액상차 기준)로 카카오닙스를 두 번 로스팅한 후 우려내 카카오가 갖는 고유의 풍미는 높이고 몸에 좋은 폴리페놀을 최대한 살렸다. L-카르니틴을 넣은 0Kcal 음료로 칼로리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카카오닙스를 즐길 수 있다.

한약재를 활용한 차음료도 있다. 특유의 향은 줄이면서 영양분은 최대한 살려 30, 40대 남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광동제약의 광동 어성초차는 볶은 어성초 혼합 추출액을 함유했으며 로즈힙, 페퍼민트를 블렌딩해 산뜻한 맛을 더했다. 특히 어성초는 삼백초과의 다년생 식물로 생선 냄새와 같은 향이 나는데 광동 어성초차는 광동제약의 차음료 제조 기술을 통해 어성초 본연의 향은 없애고 은은한 허브향을 더해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활력 충천과 피로 회복을 위한 혼합 차음료도 인기다. 동원F&B동원 으랏차차페루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마카야관문이라고 불리는 비수리의 혼합 추출액을 담았다. 마카와 비수리를 볶아서 특유의 쓴맛은 줄이고 구수한 맛을 살렸으며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을 더했다.

기존 차음료에 사용되던 원료 품종을 새롭게 개발해 만든 제품도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는 지난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를 추진 중인 보리 신품종 검정보리를 사용했다.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4, 식이섬유를 1.5배 높인 검정보리를 볶아 단일 추출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은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 재료를 활용한 RTD 차음료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생수 대용으로도 가볍게 마실 수 있어 RTD 차음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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