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노사 합의로 생산 재개

임금인상 소급분, 4분기에 일시 지급

하이트진로 노사가 임금 4% 인상을 포함한 임단협안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달 25일부터 진행됐던 파업이 종료됐다. 이에 21일부터 전 공장의 생산이 재개됨에 따라 이달 말 경에는 유통과 재고 물량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소매채널의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협상이 타결돼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판단된다. 다만 노사 합의안에 따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임금인상 소급분이 일시에 지급되면서 4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100~120억원수준으로 파악되며, IBK투자증권의 기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450억원 대비 약 22~27%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파업 기간 중 판매 손실은 추가 생산을 통한 납품 확대로 일부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중 생산 물량이 줄었지만 일정 수준의 유통 재고 물량이 있었고, 생산 재개 이후 추가 생산을 통해 대리점 납품 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판매량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다.

파업이슈에 따른 4분기 매출 감소 영향은 맥주부문 2.0%, 소주부문 5.5%로 예상된다. 정상 가동 기준, 소주 공장 가동률(80% 중후반)이 맥주 공장대비 두 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소주 부문의 실적 감소가 더 클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에 협상이 타결돼 제품 및 시장 경쟁력 하락 등 펀더멘탈의 훼손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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