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환경 개선 선도"…이대서울병원, 기준병실 3인실로

심봉석 의료원장, 차액없는 기준병실 3인실 병실 구성…감염예방, 쾌적한 병실 환경 제공

오는 2019년 서울 마곡지구에 개원할 '이대서울병원'이 감염관리에 취약한 우리나라 병원 진료시스템은 물론 의료 문화 자체를 바꾸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준병실 3인실, 중환자실 1인실 도입으로 병원계 새로운 병실 구조를 선도하고 있는 이화의료원 새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설립 계획이 나왔다.

이화의료원 심봉석 신임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13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맞아 2019년 개원 예정을 목표로 건립 중인 마곡지구 이대서울병원의 운영 계획 및 비전을 제시했다.

심봉석 의료원장은 "현재 건축 공정률은 약 34.6% 진행했으며 2018년 9월 준공, 2019년 2월 개원할 예정"이라며 "국내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은 임기 중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조기 안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인실 기준병실 모델 선도하는 병원으로"

특히 새 정부가 보장성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인실, 2인실, 1인실까지 병실료를 급여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대서울병원의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대서울병원은 3인실 606병상, 2인실 72병상, 5~10인실(준중환자실, 뇌졸중집중치료실 등 특수 병실) 60병상, 1인실 129병상, 특실(VIP실, VVIP실) 51병상, 중환자실 96병상 등 총1,014병상으로 구성된다.

병실의 병상당 면적도 3인실이 10.29평방미터로 의료법에서 명시한 1인실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평방미터보다도 넓으며, 화장실과 세면실도 포함돼 있다.

또 2인실과 1인실의 병상당 면적도 각각 15.43평방미터와 20.72평방미터로 설계해 쾌적한 병실환경을 조성해 감염예방 및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다.

기준병상인 3인실은 1인실 2개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해 2019년 개원 이후에 의료환 경 및 제도, 환자 니즈의 변화, 병상가동률 추이 등을 고려해 1인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계획이다.

다만 병실운영은 연도별로 단계적으로 진행, 2019년 2월에는 494병상을 가동하고, 이후 750병상으로 확대, 2021년에는 전병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에 메르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 관리에 대비해 공조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을 설치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음압격리병동 설치,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격리실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5대 암 등 중증질환도 전문으로 관리

이대서울병원은 또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해 이대목동병원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주로 5대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척추질환 등을 중심으로 육성하되, 미래형 질환에 대해서 산학연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첨단 국제 진료센터와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해 국제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탄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점은 의료관광 특구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김포공항, 인천공항, 송도 국제신도시 등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더해져 국제 의료허브 병원으로서 국내 의학을 해외와 교류하는 가교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령아 기조실장은 “현재 예상대로 자금운용을 원활히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경영측면을 고려해 494병상부터 운영을 시작하되 전병상 운영기간은 계획보다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기본에 충실한 병원으로 공공성 높이겠다"

심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 개원과 이대목동병원의 지속적 성장 발전을 위해 여화여자대학교의료원을 '기본에 충실한 병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의료서비스의 기본은 진료이고, 진료는 실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최상의 치료결과를 얻기 위한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 개발과 병실 환경 개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소통과 화합을 통한 합리적인 효율 경영을 추구하고,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병원별 특성화 전략에 따라 양 병원 모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료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의료 산업의 육성, 의료기기 임상연구 중개 시스템 개발, ICT와 연계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등 향후 부가가치가 높아질 의료산업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 참여하고 봉사할 것"이라며 "환자 중심 경영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늘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데 노력해 국민들에게 친밀감 있고 신뢰성 있는 병원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