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주년 대규모 리모델링…국내 최고 화상진료 목표

[창간 51주년 기획3/ 특화병원을 가다] ②한일병원

훌륭한 서비스는 고객에게 만족을 준다. 이는 병원에서도 다르지 않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환자에게 만족을 주고 그 병원을 계속 방문하도록 만든다. 이를 위해 국내 모든 병원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내세우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달라진 환자들의 의료수요를 파악해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미 과잉 경쟁시대에 들어선 병원들은 살아남기 위해 각 병원마다 특색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타병원과 다른 차별화된 병원 이미지를 심어주고 환자가 원하는 포인트를 찾아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가 발달하면서부터 고객 만족은 예약에서부터 외래, 검사, 입원 등 전단계를 통해 결정되며 진료와 인적시스템, 시설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별로 진료 분야를 더욱 전문화하고 세분화하는 경우, 클리닉 등 다양한 형태로 전문 전문진료를 표방하는 경우, 최신 의료장비를 구비하거나 사회공헌활동 등은 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 감동진료, 튀는 서비스, 사회공헌활동, 병원 리모델링, 최첨단 하드웨어까지 병원들의 이색 서비스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그렇다면 나름대로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병원들은 어떻게 다를까. 환자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 국내 최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병원들을 정리해본다.

도봉/강북구 대표하는 지역거점병원…화상피부재활 치료실 확대 운영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해 국가지정 음압시설과 응급의료센터, 통합화상진료센터 등 병원 현대화 사업에 나서고 있는 병원이 있다.

올해 80주년을 맞은 한일병원은 리모델링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한일병원은 1937년 경성전기 의무실에서 시작해 국내 의료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며 성장해왔다.

한국전쟁의 의료대란 속에서 폐허로 변한 병원을 복구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첨단의료기기를 도입해 현재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이번 1차 리모델링 완공 후 진행되는 진료핵심시설(화상진료센터,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에 대한 2차 추가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작지만 강한병원, 도봉/강북구를 대표하는 지역거점병원’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일병원은 1차 리모델링으로 기존 6인실 병실을 5인실로 조정하고 중환자실을 전체 멸균시설로 보강했으며, 개별 양압·온도제어시스템을 갖춘 수술실과 음압병실을 보유했다.

이에 대한 재정은 한전 출연금 293억원과 더불어 병원자금 15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으며, 진료핵심 시설에 대한 추가공사로 한전으로부터 126억원을 추가로 출연 받았다. 즉 530억원이 투여되는 대규모 공사다.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첨단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게 될 한일병원은 향후 통합화상진료센터를 구착할 예정이다. 사진은 리모델링 후 바뀌게 될 병원 외관.

2차 추가 리모델링에서는 국가 지정 음압시설과 응급의료센터, 통합화상진료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2차 리모델링이 완공되는 시기에 맞춰 각종 서류 등을 온라인 발급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등 스마트병원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진행하고 있는 병원 2차 리모델링에서는 화상진료센터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화상진료센터는 단순 진료가 아닌 전문연구·교육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외래·병동·연구소를 통합할 계획이다.

시설은 전 구역을 클린지역으로 설비해 감염에 취약한 화상환자들이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흉터완화 레이저 치료기를 추가 도입하고 화상피부재활치료실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화상진료센터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외국인 국제진료 전담팀도 구상해 외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화상 분야에 있어 진료·교육·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화상진료 발전에 큰 축을 담당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박현수 병원장은 “2020년까지 일평균 외래 2000명, 병상가동률 90%, 연 진료수익 1000억원 달성을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이번 리모델링 준공과 더불어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병원 핵심시설인 화상치료, 심뇌혈관, 응급의료 등 급성기 중증질환의 진료 특성화 및 진료 프로세스를 환자중심으로 개편하고, 소통과 화합의 경영으로 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긍지를 느끼는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국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사회적 책임감이 크게 강화됐다”며 “이에 발 맞춰 사회봉사단을 창단했고,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등 국가공공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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