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피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온라인 피부주치의]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 땀, 외부적인 환경 요인들에 의해 지치기 쉬운 시기가 요즘 같은 환절기라고 한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피부의 수분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따라서 피부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데, 땀의 분비도 줄어들고 피부의 수분을 유지해주는 피지분비 역시 감소하면서 수분을 빼앗기는 요소들만 더해지니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다.

사실 피부가 건조해 피부과를 찾는 환자는 가을부터 점차 늘어 겨울까지 전체 환자의 약 30% 이상을 차지 한다.

지친 피부의 보약은 수분 공급 

무엇보다 이러한 건조함이 노화를 촉진하고 잔주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여름 내내 강한 자외선을 감당해야 했던 피부는 각질이 두꺼워져 투명감이 없어지고 피부톤이 칙칙해진다. 이렇듯 가을은 피부의 기능이 가장 약화되기 쉬운 계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의 기본원칙은 비교적 간단하다. 피부의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과도한 세정은 피하고 외부의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건조한 피부는 매우 민감한 경우가 많으므로 약산성의 액상형태의 세정제가 좋고 피부를 보습할 수 있는 보습제을 사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환절기 남성 피부케어,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세안시 미지근한 온수를 사용하며 비누나 폼 클렌저 등의 세안 제품으로 부드럽게 씻은 후 냉수로 헹궈준다. 피지가 많은 경우 세안 전 클렌징 워터를 하도록 한다.

남성 피부관리의 최대 문제점은 청결이다. 피지분비가 많은데 잘 씻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피부 표면이 뽀득뽀득 해질 정도로 여러 번 비누세수를 하거나 문지르는 것도 피부를 해치는 주요원인 중의 하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면 남성들도 유분이 듬뿍 있는 여성용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사실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것인데도 무턱대고 유분이 많은 제품을 바르면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나는 낭패를 보기도 한다. 

남성피부는 대개 피지분비가 많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면 유분이 많은 크림 종류보다는 수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남성전용의 오일프리 제품을 사용한다.

로션을 듬뿍 발라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은데, 로션을 1차로 바르고 두드려서 흡수시킨 후에 2차로 한번 더 발라주면 피부가 한결 촉촉해진다.

도움말: 김미연 차앤박피부과(성신여대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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