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치료 넘어 '생애 전반 구강돌봄'으로"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민관이 함께 여는 새 지평

김아름 기자 2026.06.09 09:49:52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생애 전반의 구강돌봄'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한민국 구강보건의 현주소와 미래 정책을 집대성한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 행사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코엑스(Coex) 마곡 4층 르웨스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동 주관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개편됐다.

정부와 치과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학술 포럼 및 기자재 전시회 형태로 행사의 외연을 대폭 확장함에 따라, 법정기념일인 구강보건의 날의 의미를 높이고 국민 구강보건 정책을 선도하는 메인 행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건강한 삶의 시작, 구강돌봄에서'라는 대주제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정우 회장 직무대행,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 보건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 김한숙 건강정책국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박정란 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김정민 회장,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 등 보건의료계 주요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과 축하 공연 등이 포함된 기념식이 열렸으며, 이어 6일에는 '통합돌봄'을 메인 주제로 한 기념 포럼과 풍성한 기자재 전시회가 펼쳐졌다.

치과계와 돌봄 직역 간 장벽 허물어… 상호 다각적 협력 모색

기념 포럼 및 전시회에는 사전 및 현장 등록을 포함해 치과의사 1000여명, 치과위생사 100여명 등이 참여해 통합돌봄과 구강보건 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뜻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치과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간호인력 등 통합돌봄 관련 직역과 지자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동참했으며, 초고령사회 맞춤형 돌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직역 간 장벽을 허물고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르웨스트 A홀에서 열린 치과기자재 전시회는 이동형 치과 유니트 체어, 고령자 및 장애인 대상 구강관리 보조기기, 방문구강관리 키트 등 실제 '돌봄 현장'에 즉각 투입 가능한 최신 장비와 프로그램들을 전면에 배치해 차별성을 꾀했다.

참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실습형 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동형 치과 유닛 활용 실습, 고령자용 구강세정기 체험, 방문·가정 기반 구강관리 키트 시연, 치매·고령 환자 보호자를 위한 구강관리 실습 교육 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구강 보건 대안을 현실감 있게 제시했다는 평이다.

르웨스트 B·C홀 and 403호에서 진행된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스마일재단, 대한치주과학회, 대한노년치의학회, 대한치과병원협회, 대한구강보건협회 등 유관 단체들이 참여해 ▲치매·장기요양 환자 돌봄 ▲장애인 구강관리 체계 ▲방문치과진료 ▲구강보건교육 등 임상과 정책, 돌봄 현장을 아우르는 고밀도 강연이 이어졌다.

또한, 대한치주과학회 NCD 포럼에서는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변루나 과장이 '국가 구강보건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한 청강자는 "그동안의 정책 성과를 명확히 확인하고, 향후 치과의료 정책이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던 매우 만족스러운 강연이었다"고 평했다.

이와함께 일본 방문치과학회 특별강좌도 함께 열려 국가별·학제별 정책 및 임상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부-치과계 상생의 첫 단추"... 생애 전반 아우르는 권익 향상 다짐

치협 이정우 직무대행은 "많은 준비 과정과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회원들과 유관 기관의 성원 덕분에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정부 주도로 진행되던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협회가 직접 주관하며 치과계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조남억 치무이사는 "올해 포럼은 초고령사회 맞춤형 '통합돌봄'을 주제로 진행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매년 다른 생애주기를 순차적으로 다뤄 구강보건의 날 기념 포럼만의 '생애 전반 구강돌봄 로드맵'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국가 구강보건정책 수립과 운영에 치과의사들이 동반자로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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