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11월 수출액 26.6%↓… 올들어 '최대 감소폭'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 모두 감소

김혜란 기자 2022.12.02 18:24:42

11월 화장품 수출액이 6억39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6.6%나 감소했다. 올해 월별 수출 감소율 중 최대 폭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화장품산업은 올 들어 수출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업계에서도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지난 1월 수출액 5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4.9% 감소한 이래 5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1월에 이어 수출액이 많이 감소한 달은 4월(7억1800만달러, 18.0%↓)이며, 그 뒤를 3월(7억800만달러, 16.9%↓), 9월(7억4200만달러, 14.9%↓), 10월(6억9000만달러, 13.5%↓) 이 이었다.

11월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도 10월에 이어 모두 감소했다. 화장품이 가장 큰 감소폭(26.6%)을 보였으며, 생활유아용품(16.2%↓), 농수산식품(12.1%↓), 의약품(11.7%↓), 패션의류(10.0%↓) 순이었다.

한편 최근 세계경제는 주요국 금리인상과 러·우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각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부동산 침체, 제로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對세계 수입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아세안 등 신흥시장도 주요국 경기부진 영향으로 對세계 수출 증가세가 둔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에너지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11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부처, 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모든 정부부처, 유관기관 수출 지원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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