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133억5000만 달러로 전년比 8.5% 증가

의약품 44억5000만 · 의료기기 49억3000만으로 각각 45% · 5.2%↑ … 화장품은 12% 감소

김아름 기자 2022.08.11 16:20:04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33억5000만달러로,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하며 전 산업 모두 4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분야별 수출액은 의료기기 49억3000만달러(+5.2%), 의약품 43억5000만달러(+45.0%), 화장품 40억6000만달러(-11.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수출시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속에 따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으로 진단용 시약과 국내 위탁생산(CMO) 백신의 수출이 확대되었으나,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봉쇄 등 공급망 불안정 심화로 화장품 수출은 감소했다.

◇의약품

2022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43억5000만달러로 보건산업 1분야 중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율(45.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약품 수출을 이끈 바이오의약품(16억8000만달러, 29.2%↑)과 백신류(7억8000만달러, 490.8%↑)는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이상(56.4%)을 차지했다.

특히, 백신 수출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CMO)제품의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이 집중되며 크게 증가했고, 기타 원료(3억5000만달러, 14.4%↑)와 기타 조제용약(3억4000만달러, 5.4%↑)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기

2022년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4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2%증가했으며, 보건산업 전체 수출 중 의료기기 분야 수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진단용 시약(24억8000만달러, 2.8%↑)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의 영향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대만, 캐나다, 일본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독일(2억6000만달러, 77.4%↓)은 우리나라 진단용 시약의 수출이 감소해 수출 순위가 하락했다.

진단용 시약 외 의료기기 주력 수출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3억9000만달러, 21.7%↑), 임플란트(3억4000만달러, 33.6%↑), 방사선 촬영기기(3억3000만달러, 10.2%↑) 등은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화장품

그동안 잘나가던 화장품 시장은 상황이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최대시장인 중국의 도시봉쇄와 러·우 전쟁 여파로 화장품 수출은 중국(18억9000만달러, -20.7%), 홍콩(2억1000만달러, -34.3%), 러시아(1억3000만달러, -17.5%)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K-뷰티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의 경우, 기술력이 높아진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수출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화장품 소비트렌드는 럭셔리 기초 브랜드에서 중저가 색조브랜드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초화장용 제품류(31억 달러, -16.2%) 수출은 감소한 반면,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하며 4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소비자들의 중저가 브랜드 선호 경향은 그동안 럭셔리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했던 LG생활건강에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진단용 시약 및 백신 관련 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역대 반기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며, "코로나19에 의한 한시적 성과로 끝나지 않고 이 성과가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선 정부와 산업계의 공조와 기술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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