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조하는 여자의사회 백현욱호, 세계적 역량·위상 강화에 주력

세대 간 공감대 확보하고 학술 활동 적극 지원, 비대면 시대 등 시대적 흐름에 따른 회무도

김아름 기자 2022.06.24 07:34:47

"공간을 뛰어넘어 전국의 여의사들이 지역, 출신대학, 연령, 전공과 관계없이 실시간 소통하고, 세계여자의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강화에도 나서겠다."

앞으로 2년간 한국여자의사회를 이끌 제31대 백현욱 회장(분당제생병원 임상영양내과)은 23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백현욱 회장, 주영숙 부회장, 김나영 총무이사, 조지희 공보이사, 천정은 공보이사가 참석했다.

백현욱 회장은 여의사 특유의 공감 능력, 따스함과 약자에 대한 배려의 특성을 살려 여의사들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자리를 넓혀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 회장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으로 국민 보건 및 의학 발전과 교육에 기여하거나 헌식적인 의료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사회의 귀감이 되는 많은 여의사 회원들의 활동은 익히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여자의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 과연 무엇인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백 회장은 세계여자의사회와 교류를 통해 학술적 측면에서 국제 사회 내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여자의사회와 세계여자의사회의 밀접한 교류를 통해 학술적으로나 사회적 활동 측면으로나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여의사회 정관에 따르면 여의사회는 학술교류 및 국제친선을 통해 여자의사 자질을 향상하고 의권 및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며 국민보건 향상 기여와 회원 상호 간 친목을 도모한다.

백 회장은 "이런 운영 방안에 부합할 수 있게 의사회 회원이 세계여자의사회와 학술,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 국제적으로 교류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힘을 다해 돕겠다"며 "특히나 젊은 여의사 혹은 여의대생 국제 교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주일억 제 11대 회장과 박경아 제 25대 회장이 각각 1989년, 2013년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의사회에서는 김봉옥 제 28대 회장이 서태평양지역담당 부회장으로 취임한다.

이런 이력을 가진 여의사회 해외활동을 계승해 더욱 활성화하고 젊은 여의사들이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게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백 회장은 "여의사 리더십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구축으로 더 많은 여의사 회원, 특히 젊은 여의사들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이들의 어려움을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이어 받고 보강해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여의사회는 오는 11월 청년위원회 주재 월례심포지엄을 통해 시(詩)나 수필 등 문학공모전을 통해 시상식과 작품발표회도 계획하고 있다.

백 회장은 젊은 여의사들과의 소통 확대에 대한 계획도 드러냈다. 

전공의, 의대생을 비롯해 젊은 의사 참여 활성화는 여의사회가 안은 대표적인 숙제다. 여의사회는 결혼과 임신·출산, 육아로 젊은 의사들의 회무 참여 시기가 미뤄진다고 보고 있다.

백 회장은 "여성 의사들은 한 차례 단절을 겪고 빨라야 40대 중후반대에 의사회 활동을 시작한다"며 "이런 이유로 그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젊은 의사 회무 참여가 어려웠다. 매 회기마다 젊은 의사 참여와 소통 문제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에 젊은 여의사들 고민과 의료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기 위한 공모전 등 다양한 기획을 준비 중에 있다. 

백 회장은 "매년 학술상을 수여해 4000만원 상당의 학술기금을 드리고 있는데 많은 회원 분들이 의사회에 기부를 해 주셔서 조성된 기금이 있다"며 "이를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젊은 회원과 의사회를 연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 회장은 다양하고 효율적인 회무와 사업진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급격하게 바뀌는 사회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앞당겨진 비대면 접근,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이 일상화 되어가는 시대에 여자의사회 또한 이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뜻이다. 

백 회장은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접근,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이 일상화되어가는 시대에 여의사회도 발맞추어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적 회무와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공간을 뛰어넘어 전국의 여의사들이 지역, 출신대학, 연령, 전공과 관계없이 실시간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더욱 많은 회원에게 직접 다가가는 여의사회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의사회는 타 의사회들과 유기적 협조가 필요하기에 소통과 교류를 이어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백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각 시도 의사회 등 의사 전문가 단체들과 우리나라 보건의료 현안 문제에 듬직한 동반자로서 나란히 힘을 모으고 의료 전문가로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자의사회가 66년간 빛나는 전통을 잇고, 든든·성숙하며 이 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