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화장품·생활용품 유해물질 위해성 통합 평가”

식약처 ‘인체적용제품의 위해성평가에 관한 법률’ 시행

김혜란 기자 2022.01.27 10:21:21

앞으로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해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28일(내일)부터 ‘인체적용제품의 위해성평가에 관한 법률(제정 2021.7.27.)’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다양한 제품과 환경을 거쳐 우리 몸에 들어오는 유해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량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앞으로는 제품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유해물질 총량’을 관리할 수 있다.

유해물질은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오염된 대기, 토양 등 환경에도 존재하는데, 유해물질이 다양한 경로로 우리 몸에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식품, 화장품 등 개별 제품별로 유해물질의 위해성을 평가·관리해서 유해물질이 우리 몸에 미치는 종합적인 영향을 알기 어려웠다.

이번에 시행되는 위해성평가에 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 몸에 들어오는 유해물질의 위해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유해물질이 많은 제품군을 알수 있게 된다. 위해성평가 대상도 기존 식품, 화장품에서 의약품, 위생용품, 의료기기 등 식약처 소관의 전체 제품(인체적용제품)으로 확대된다.

또 우리 몸에 들어와도 유해하지 않은 유해물질의 총량을 나타내는 ‘인체노출 종합 안전기준’을 정해 앞으로 섭취량과 사용량이 많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유해물질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위해성평가가 끝나기 전이라도 위해가 우려돼 사전 예방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제품의 생산·판매 등을 일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다. 일시적 금지조치를 위반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통합 위해성평가 결과를 공개해 일상 생활에서 유해물질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소비자단체 또는 5명 이상의 일반 국민이 식약처에 유해물질에 대한 위해성평가를 직접 요청할 수 있는 ‘소비자 위해평가 요청제도’도 도입했다.

식약처는 “우리 국민이 많이 섭취‧사용하는 제품에 포함돼 위해 우려가 크거나, 위해성 평가가 시급한 유해물질 위주로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위해성을 평가할 계획”이라며 “유해물질 통합 위해성 평가 대상에 더욱 다양한 제품과 환경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환경부,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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